[중소벤처기업]국내 그래픽카드 유통 선도 기업… 자사 브랜드 성장 기대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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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코스

국내 그래픽카드 시장은 웨이코스에서 유통하는 제품이 시장 점유율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매출액만 보면 단연 1위다. 탁월한 안목으로 이를 선점해 국내서 유통하는 기업이 ㈜웨이코스다.

고민종 대표
고민종 대표
웨이코스 고민종 대표는 1990년대 말 국제통화기금(IMF) 외한위기 당시 기존에 몸담고 있던 회사를 나오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당시 PC방이 늘어나고 컴퓨터 수요와 공급이 늘어날수록 네트워크 사업이 발전하리라고 본 것이다. 이후 컴퓨터 및 컴퓨터 주변기기는 물론 게임 소프트웨어 퍼블리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적을 쌓으면서 차츰 성장해나갔다.

30, 40대 남성들에게 웨이코스는 추억의 이름이기도 하다. 2000년대 들어온 이후 굵직한 대작 PC 게임을 연달아 퍼블리싱한 업체로 유명하다. 회사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고 영향력도 커지면서 과감한 사업 확장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PC 문화가 사회 전반에 확산될 때는 네트워크 사업을, 게임산업이 확장기에 들어섰을 땐 그래픽카드 등에 투자하는 과감한 행보를 펼쳤다. 이는 치열한 연구와 공부가 밑바탕이 된 결과다. 고 대표는 “2015년 사업 구조조정을 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왔다. 모두 중앙연산처리장치(CPU)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그래픽 처리장치(GPU)가 인공지능(AI)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굴지의 그래픽카드 사업자인 엔비디아와 잭슨 황 CEO가 AI로 사업방향을 전개한 것과 같은 맥을 짚은 것이다.

고 대표는 최근 들어 GPU의 핵심인 그래픽카드에 사업을 집중하게 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1146억 원, 올해는 1500억 원을 목표로 성장해가고 있다. 향후에도 그래픽카드 산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웨이코스 자체 브랜드 ‘씽크웨이’의 멀티 도킹스테이션
웨이코스 자체 브랜드 ‘씽크웨이’의 멀티 도킹스테이션
웨이코스는 자사 브랜드인 ‘씽크웨이(Thinkway)’를 더욱 성장시킬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연구소에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개발 품목을 늘리고 있다. 씽크웨이는 컴퓨터 주변기기부터 영상장비 쪽까지 폭넓게 개발하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늘 한발씩 앞서온 그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씽크웨이의 단일 제품이 카테고리 킬러가 되었을 때 이를 구심점으로 해외까지 진출할 계획”이라며 “웨이코스는 직원이 다니고 싶은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중소벤처기업#중소기업#㈜웨이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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