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프라임 사업’ 성과… 4차 산업혁명 이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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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식 수업으로 경쟁력 높이고 실용학문 문·이과 학생들 함께 공유
‘프라임의생명공학관’ 5월 개관… 나노-제약 융복합 연구 활성화 기대

최근 인제대 프라임의생명공학관에 신설된 드림팩토리에서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다. 인제대 제공
최근 인제대 프라임의생명공학관에 신설된 드림팩토리에서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다. 인제대 제공
#인제대는 16일 자체 교육 프로그램인 ‘보충학습지도(Mentoring)’ ‘학습도우미(Sharing)’ 참가 학생 가운데 성적 우수자 43명을 뽑아 시상했다. 이는 산업 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 사업 중 하나로 개발된 교육 과정이다. 성적 경고 학생과 외국인 유학생, 장애 학생, 편입생 등 수업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을 집중적으로 돕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과 교수 간의 소통, 학생 간 협업, 토론을 통한 문제 해결 능력 강화에 중점을 둔 결과 참가 학생 521명 대부분의 성적이 향상됐다. 특히 박진용 씨(21·보건안전공학과 2학년)는 한 학기 만에 평균 학점이 1.63점(학사경고)에서 4.05점으로 껑충 뛰었다. 그는 “공부를 하고 싶은 동기 부여가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인제대는 올해 1월 교육부가 주관하는 ‘2017년 자유학기제 지원 우수사례’ 공모에서 최우수상에 해당하는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중학생들에게 진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농산어촌 진로체험버스’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은 결과였다. 1년간 경남도 27개 중학교 46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이 역시 프라임 사업 중 하나다.

인제대의 프라임 사업이 독창적인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교육 성과를 내고 있다. 교육부는 2016년부터 학과 통폐합 등 체질 개선으로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이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자는 목적으로 프라임 사업을 도입했다. 인제대 등 21개 대학이 3년간 총 6000억 원을 정부에서 지원받는다.

인제대는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체 강의의 약 30%인 609개 강좌에 토론식 수업을 도입했다. 수업 전에 핵심 내용을 미리 공부할 있는 스마트 교육 환경 시스템인 ‘플립트러닝(FlippedLearning)’을 도입해 효과를 높였다. 디자인과 경영을 접목한 창의적 공학설계로 주목받고 있는 캡스톤디자인 강의도 132개가 운영되고 있다. 인제대 측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창의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토론식 수업, 캡스톤디자인 수업 등을 강화했다”며 “소프트웨어대학을 신설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핀테크 등 부상하는 실용 학문을 문·이과 학생들이 자유롭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인제대는 지난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퍼드대 등 전 세계 140여 개 유명 대학이 함께하는 공학교육 혁신 국제협력모임(CDIO initiative)에 국내 최초로 가입했다. 프라임 사업으로 신설한 디자인엔지니어링학과와 실내건축학과 등 2개 학과의 교과 과정을 CDIO 교육 과정에 연계해 운영 중이다.

다음 달 2일 문을 여는 프라임의생명공학관도 관심을 끈다. 지하 1층, 지상 8층, 연면적 17만3829m² 규모에 강의실 8개, 실험실습실 34개를 갖췄다. 학생들의 자유로운 프로젝트 시행 토의, 연구 분석, 제작 평가가 원스톱으로 가능한 공간인 드림팩토리와 CDIO 전용 연구실이 중심이다. BNIT융합대의 나노융합공학부와 제약공학과가 입주해 학과 간 융복합 연구 활성화도 추진한다. 인제대는 “프라임의생명공학관은 자율적인 창의·융합 교육과 자기주도형 실습을 할 수 있는 핵심 공간”이라며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차세대 엔지니어의 양성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인제대#2017년 자유학기제 지원 우수사례#프라임의생명공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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