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청와대의 삐뚤어진 탁현민 사랑, 그 끝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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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5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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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왼쪽부터) 가수 윤상, 탁현민 대통령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사진=(왼쪽부터) 가수 윤상, 탁현민 대통령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바른미래당은 5일 탁현민 대통령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북한 평양에서 열린 우리 예술단 공연에 동행한 것과 관련, “청와대는 언제까지 ‘삐뚤어진 탁현민과의 사랑’으로 국민에게 불쾌감과 모욕감을 전해 줄 것인가?”라며 비판했다.

김정화 부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의 삐뚤어진 탁현민 사랑, 그 끝은 어디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예술단의 성공적인 공연을 싫어 할 국민은 없다. 다만 ‘여성 비하’와 ‘범죄에 가까운 성의식’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탁 행정관을 국민은 더 이상 지켜보기 힘들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청와대를 향해 “‘탁현민과의 사랑’이 ‘국민의 상식’을 이기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후안무치의 정부가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청와대는 ‘삐뚤어진 탁현민과의 사랑’을 끝내달라”고 촉구했다.

탁 행정관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북 함께 만든 봄 안에서 주책없이 눈물이 났다’고 평양공연을 끝낸 소회를 밝힌 것에 대해선 “공연에 심취해 눈물 흘리기 전에 성폭력, 성추행 피해자와 그 부모님들의 눈물을 먼저 보시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김 부대변인은 또 탁 행정관이 ‘공연으로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바뀔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확인시켜줬다’고 밝힌 문구를 인용하며 “탁현민 한 사람이 청와대 행정관을 그만 둔다고 해서 성폭력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국민들은 정의와 상식이 살아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전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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