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북확성기 방송은 2015년 8·25 남북 합의로 중단됐다가 지난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뒤 전면 재개됐다.
군 심리전단은 하루 2~6시간씩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500W급 대형 스피커 48개로 구성된 확성기들을 통해 한국의 발전상, 한국 가수의 노래 등을 전하는 방송을 송출한다.

대북확성기 방송에 자주 노출되는 걸그룹과 노래는 ▲아이오아이(IOI)의 ‘드림걸즈’ ▲러블리즈의 ‘아츄’ ▲여자친구의 ‘그런날엔’ ▲에이오에이(AOA)의 ‘심쿵해’ ▲정은지의 ‘하늘바라기’ 등이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북한의 반발이 이를 방증한다.
2015년 8월 북한의 지뢰 도발을 응징하기 위해 우리 군이 11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을 때 북은 고사포를 쏴대며 격렬히 반발했다. 지난 6월 경기 연천 쪽으로 귀순한 북 경계병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듣고 한국의 발전상을 동경하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정봉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보관리실장은 21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2015년 목함지뢰 국지도발 사건 뒤 남북 합의가 있었다. 그 때 북한 내부에서 축제 분위기가 벌어졌다. 황병서, 김양건이 영웅이 됐다. 총 한 번 쏘지 않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 시켰다고. 그게(북한 확성기 방송이) 북한에게 얼마나 큰 충격을 주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