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중고차 사업 17년 만에 접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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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카닷컴 호주 회사에 매각
“카셰어링-자율주행 사업에 집중”

SK㈜가 SK엔카닷컴을 매각하며 17년 만에 중고차 사업에서 손을 뗀다. SK㈜는 중고차 대신 차량공유(카셰어링)와 자율주행 서비스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SK㈜는 호주 합작사인 카세일즈홀딩스에 국내 1위 온라인 중고차 중개 사이트인 SK엔카닷컴 보유 지분 전량(50.01%)을 2050억 원에 매각한다고 20일 공시했다.

카세일즈홀딩스는 2014년 3월 SK엔카닷컴 지분 49.99%를 인수한 합작사다. 카세일즈홀딩스는 이번 지분 매입으로 기존 지분(49.99%)을 포함해 SK엔카닷컴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이에 앞서 SK㈜는 전국에 26개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중고차 유통업체인 SK엔카직영도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했다. 양측 합의에 따라 계약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매각가는 2000억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SK㈜가 잇달아 중고차 관련 사업체 지분을 매각하면서 업계에서는 SK㈜가 중고차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카셰어링, 자율주행 등 미래형 자동차 산업에 보다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딥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변화)’를 주문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미래 신산업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9월 SK㈜는 미국 개인 간(P2P·Peer to Peer) 카셰어링 1위 업체인 투로(TURO) 지분 투자를 통해 글로벌 카셰어링 시장에 진출했다. 2015년에는 국내 1위 카셰어링 서비스업체인 ‘쏘카’에 투자한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쏘카와 손잡고 말레이시아에 합작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sk#중고차#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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