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올림픽 기간 차량 2부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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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대책 어떻게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기간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와 겹쳐 개최지 주변 교통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설날인 16일의 경우 아이스하키 등 인기 종목이 열리는 강릉(코스탈 지구)의 통행인이 19만5637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 기간에 개최 도시 내 총 교통수요는 301만1448명으로 예측됐다.

조직위는 선수 및 올림픽 관계자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경기장 및 주요 숙소 연계 도로에 올림픽·버스전용차로, 올림픽우선차로 등을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내년 2월 1일부터 28일까지 운영되는 올림픽·버스전용차로는 올림픽 차량 및 버스를 제외한 일반 차량의 통행이 제한된다. 강원 평창군 태기 삼거리에서 시작해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나들목까지는 국도와 지방도가, 대관령 나들목부터 강릉까지는 고속도로가 지정된다.

조직위는 올림픽도로망을 운전자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표지판을 설치하고,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마크를 노면에 표시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올림픽·버스전용차로에는 올림픽 행사 차량과 36인승 이상 차량(버스) 등만 운행이 가능하며(고속도로 구간은 9인승 이상 승합차 가능) 그 외 자가용 등의 차량은 위반 시 5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올림픽우선차로는 올림픽 차량과 일반 차량이 혼용하는 노선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올림픽우선차로도 정체가 심할 경우에는 일반 차량이 올림픽 차량에 통행을 양보해줄 것을 권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폭설로 인한 교통 대란을 막기 위해 특별 제설 대책도 마련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제설 기간은 내년 1월 26일(선수촌 입촌일)부터 3월 21일(선수촌 퇴촌일)까지로 올림픽도로망과 숙소 연계 도로 등에 395대의 제설 장비 등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자가용을 이용해 올림픽 경기를 관람할 계획이라면 평창, 강릉, 보광, 정선 등의 환승 주차장(8개)에 도착한 뒤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경기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조직위는 경기장 등으로 연결되는 25개 노선에 432대의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한다. 자가용 운전자의 경우 주차 공간 확보가 중요한 과제다. 이에 조직위 관계자는 “환승 주차장 8곳의 주차 규모는 1만580대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기간에 현지에 머물 계획인 관중 가운데 상당수는 개최 도시 숙박시설 부족 문제로 속초, 원주 등 주변 지역에 숙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는 ‘원거리 숙박 관중’을 위한 수송 대책도 마련했다. △원주, 횡성 △속초, 고성, 양양 △동해, 삼척 등 3개 권역을 중심으로 40대의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할 계획이다. 강원도 교통운영과 관계자는 “경기장까지 가는 무료 셔틀버스(조직위 운영)를 탑승할 수 있는 환승 주차장까지 관중을 수송할 셔틀버스 운영 계획을 마련 중이다”고 말했다. 내년 1월에는 대중교통 전문 애플리케이션 ‘고평창(Go Pyeongchang)’도 오픈된다. 고속·시외·셔틀버스, 철도 등 다양한 대중교통 정보를 제공한다.

이날 수송대책은 서울과 평창, 강릉 등을 연계하는 방안에 초점이 맞춰졌다. 길이 좁은 평창지역 내에서의 교통 대책은 언급되지 않았다. 평창지역 관계자는 “강릉은 문제가 없다. 그러나 길이 좁은 평창은 눈이라도 내리면 동맥경화가 일어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평창 개회식장으로 들어가는 통로와 진입로를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평창올림픽#강릉#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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