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질 고수에 도전해 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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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11월 젓가락 경연대회 열어

“젓가락질 고수에 도전해 보세요”. 충북 청주시가 다음 달 개최하는 ‘2017 젓가락 페스티벌’ 행사의 하나로 젓가락 경연대회를 연다.

대회는 유아부와 초등부가 참가하는 ‘젓가락 신동대회’, 일반인 대상의 ‘젓가락 도사 선발대회’, 가족 3대(代)가 팀을 이뤄 경연하는 ‘단체전’으로 나눠 치러진다.

젓가락 신동대회와 젓가락 도사 선발대회는 1분 안에 올바른 젓가락질로 음식을 옮겨 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상 1명에게 금젓가락 트로피를, 최우수상과 우수상에게는 은젓가락과 동젓가락 트로피가 각각 주어진다.

5명이 한 팀을 이뤄 진행하는 단체전은 젓가락으로 2분 안에 동료 팀원에게 음식을 전달하고, 마지막 팀원은 전달받은 음식을 쌓아야 한다. 팀원은 직계와 방계를 포함해 3대를 섞어 구성해야 한다. 대상 1팀에는 금젓가락 트로피와 상금 150만 원, 최우수상 1팀에는 은젓가락 트로피와 상금 100만 원이 수여된다. 우수상 1팀에는 동젓가락 트로피와 상금 50만 원이 주어진다.

젓가락경연에는 국내외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희망자는 30일까지 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 누리집이나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누리집으로 신청하면 된다.

젓가락페스티벌은 청주시가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되면서 한중일 3국의 공통 문화 원형인 젓가락 콘텐츠를 특성화하고 생명문화도시 청주의 문화 브랜드를 발전시키기 위해 2015년 시작했다. 올해로 3회째다.

청주 옛 연초제조창에서는 11월 10일부터 19일까지 한중일 젓가락과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젓가락 특별전이 열린다. 11월 11일 ‘젓가락의 날’에는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광장에서 젓가락 경연대회 본선과 문화예술 공연 이벤트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11월 11일이 젓가락의 날이 된 것은 청주시가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2015년 명예조직위원장이었던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이 전 장관은 당시 “젓가락에는 짝의 문화, 정(情)의 문화, 배려와 나눔의 문화, 생명교육과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함축돼 있다”며 “정치와 경제 분야에서 경쟁해 온 한중일 3국이 젓가락으로 하나 되고 한국인만의 창의성으로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이후 한중일 젓가락문화공동체를 만들고 관련 문화상품 개발 등 다양한 후속 사업을 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동아시아 문화도시 청주’와 ‘청주시 문화산업진흥재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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