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이른 시일내 대대적 개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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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대표팀 잇단 부진 사과… 콜롬비아-세르비아와 11월 평가전

“부진한 경기력과 함께 축구협회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는 데 대해 회장으로서 송구스럽다. 한국 축구대표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협회를 개편하는 등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사진)이 고개를 숙였다. 정 회장은 19일 서울 경희궁길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대표팀 전력 강화가 핵심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전폭적인 지원은 물론 능력 있는 코칭스태프 영입을 위해 구체적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이 내놓은 방안 가운데는 기존 기술위원회를 장기적인 축구 발전을 위한 조직으로 두고, 국가대표 감독 선임 등에 대한 문제는 새로운 기구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것도 포함됐다.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 재영입 논란에 대해서는 협회의 대응이 미숙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김호곤 당시 부회장이 문자 온 것을 전혀 기억 못 했고 이후 대응도 잘못했다. 그렇지만 본질은 그게 아니라 경기력이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친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신태용 감독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협회 개편에 대해서는 “현행 집행부에 대한 세대교체 의견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임원 개편 인사와 함께 협회 개편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 회장은 대표팀의 11월 평가전 상대도 발표했다.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11월 10일에 맞붙을 콜롬비아는 남미예선 4위로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의 강팀이다. 14일에 대결하는 세르비아 역시 유럽예선 D조 1위로 본선에 직행했다. FIFA 랭킹은 38위로 최근에 평가전을 치른 러시아(65위)와 모로코(48위)보다 높다. 한국은 62위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정몽규 회장#축구협회#한국 축구대표팀 부진한 경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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