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대학 최초 NASA와 ‘우주행동협정’… 2년간 深우주 탐사 발사체 개발 참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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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자 인하대 총장

인하대 최순자 총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하대 교육 목표는 가치창출이 가능한 인재 육성”이라며 “현재 대학이 취업률 지상주의에 빠진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인하대 제공
인하대 최순자 총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하대 교육 목표는 가치창출이 가능한 인재 육성”이라며 “현재 대학이 취업률 지상주의에 빠진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인하대 제공
인하대 최순자 총장은 2015년 취임 후 ‘공부 잘하는 대학, 잘 가르치는 대학’을 위해 대학의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최 총장은 1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학은 학생 잠재력을 극대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며 “인하대는 스스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 육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부 잘하고 잘 가르치는 대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하대는 성적이 부진한 학생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학기 3차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 23명 가운데 14명을 내가 직접 인터뷰했다. 부모 이혼, 아버지 사업 실패 등 여러 배경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후 지도교수 등이 이들 학생과 면담해 학업을 계속하도록 여러 방면으로 도왔다. 가르치는 측면에서는 지난해 교학부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학교육 총괄조직 대학교육혁신단을 출범했다. 혁신단 산하에 교수학습개발센터와 인하MOOC(온라인공개강좌)센터, 교육혁신팀 등을 두고 전문 교수 및 학습 지원을 펼친다. 교수학습개발센터는 1997년 국내 대학 최초로 만들었다. 지난해 정부의 ‘한국형 MOOC 참여 대학’에 선정돼 ‘사회의 탐색’과 ‘세상을 바꾸는 스타트업 이야기’ 과목을 시작했는데 호응이 좋아 올해는 ‘생각보다 가까운 FTA’ 등 과목을 늘렸다.”

―학생 실력 향상을 위해 새로 시작한 사업에 대한 반응이 좋은데….

“지난해 시범 운영한 ‘인하-동동(同動)’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함께(同)+움직이다(動)’라는 뜻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만든 학습공동체에서 공부하도록 해 학습 효과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다양한 기업과 연계한 문제 해결 프로젝트(Problem Solving Project)를 활성화해 학생이 졸업 후 현장 실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항공, 물류, 부품소재 같은 미래를 이끌 융·복합 산업과 관련해 ‘Problem Solving 경진대회’를 열어 학생 역량을 키워줄 생각이다.”

―‘교육한류 수출 1호’로 우즈베키스탄에 세운 인하대 IUT가 내년에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IUT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첫 교육협력사업이자 대학단위 교육시스템을 수출한 첫 사례다.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대학 설립 협정을 맺고 2014년 10월 개교했다. 현지 학생과 학부모 반응이 좋아 지난달 정원을 330명에서 400명으로 늘렸다. 올해 ‘3+1 조인트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1∼3학년은 IUT에서, 4학년은 인하대 본교에서 수업을 받는 방식이다. 내년에 배출될 첫 졸업생들이 IUT와 인하대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눈에 띄는 활약을 해주길 기대한다.”

―최근 주목받는 연구는 무엇인가.

“인하대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추진하는 ‘심(深)우주 탐사 국제공동연구센터’다. 아시아 대학 최초로 NASA 랭글리센터와 공동연구를 위한 우주행동협정(SAA)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인하대는 심우주 탐사 발사체 개발을 위한 ‘헬리오스 프로젝트’에 2년간 참여한다. 우리 정부는 올 4억5000만 원을 비롯해 6년 동안 연구비 34억5000만 원을 지원한다.”

최 총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우리 사회가 대학을 평가할 때 취업률을 너무 중요하게 보는 것 같다. 대학교육이 취업률 높이는 데 치중하고 있는 점이 다소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희제 min07@donga.com·구특교 기자
#인하대#nasa#우주행동협정#최순자#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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