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의원 “강서구 한방병원 추진 여력 안 돼”

이지훈기자 입력 2017-09-19 03:00수정 2017-09-1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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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대로 특수학교 들어설 것”
무릎 꿇어 호소했던 엄마들 “학교 지어질때까지 안심못해”
엄마들이 ‘무릎 호소’까지 하면서 바랐던 서울 강서지역 특수학교가 지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예정지인 강서구 공진초등학교 터에 장애아동 특수학교인 서진학교(가칭) 대신 국립한방병원 유치 의사를 밝힌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사진)은 “국립한방병원 건립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서진학교가 들어서기로 한) 공진초 터에 국립한방병원을 짓겠다는 계획은 이미 물 건너갔다. 서울시 교육청에서 (공진초 부지에) 특수학교 짓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다. 특수학교 건립 관련해 어떠한 충돌도 원치 않는다. 장애학생 학부모와 지역주민 모두에게 상처만 남길 바에는 더 이상 추진하지 않겠다”며 “예정대로 해당 부지엔 특수학교가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립한방병원 유치는) 지역주민과 장애학생 학부모 모두를 위해 대체 부지를 찾아 상생하는 방안을 찾으려 했던 것”이라며 “조희연 교육감도 이번 일로 상처 받은 지역주민들에게 사과하고 갈등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진학교는 공모를 끝내고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1월 첫 삽을 뜰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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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장애아동 부모들은 학교가 완공될 때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공사가 시작되더라도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서울 동대문구에 문을 연 서울발달장애인훈련센터 설립 과정과 유사한 일이 벌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자폐성 장애 아들을 둔 김남연 씨(50·여)는 “당시 공사를 막는 주민 때문에 두 달 가까이 현장에 천막을 쳐놓고 오전 4시에 공사 차량을 몰래 공사장으로 들여보냈다”며 “이번에도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5일 열린 ‘강서지역 공립 특수학교 신설 2차 주민토론회’에서 처음 무릎을 꿇은 장민희 씨(46·여)는 “학교가 생기면 (주민들도) 더불어 살아야 하는 이웃이 될 텐데 갈등의 골이 깊어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김성태#한방병원#특수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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