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관 “美中의 북핵 타협 가능성 대비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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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제적 이득이 최대 목표 한국 이익 희생당하지 않도록 해야”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머릿속에 한국의 중요성을 각인시켜야 된다. 정상 간의 화학적 친밀도를 높여야 한다.”

윤영관 서울대 명예교수(전 외교통상부 장관·사진)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1세기경제사회연구원(이사장 유준상) 창립 25주년 기념 ‘북핵 위기 극복 방안과 한반도 평화 및 통일 비전’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적 이득을 국정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며 “과거 동맹 관계에 대해 그렇게 중요하게 평가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변수’로 미국이 국익에 따라 한국을 희생시킬 위험성도 커졌다. 윤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나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 등이 주장하는 미중 대타협을 모색할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대비책을 세워 한국의 이익과 안보가 희생당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중 대타협이 이뤄지면 김정은 정권이 원하는 주한미군 철수와 평화협정 체결 우려가 커진다는 지적이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윤영관#외교장관#트럼프#북핵#타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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