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엑스포 ‘국제행사기념공원’ 12월 완공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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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건축가 구마 겐고 교수 참여 “안정감 주는 대릉원 중심으로 설계”

12월 준공하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국제행사기념공원 조감도.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20년 역사와 미래를 담는 공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주문화엑스포 제공
12월 준공하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국제행사기념공원 조감도.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20년 역사와 미래를 담는 공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주문화엑스포 제공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20년 역사와 미래를 담는 국제행사기념공원이 12월 완공된다.

1998년 ‘새 천년의 미소’를 주제로 처음 열린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는 48개국, 304만 명이 찾았다. 2006년(4회)에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첫 해외 엑스포를 개최했다. 2013년(7회)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한 두 번째 해외 엑스포에는 40개국이 참가해 관람객 490만 명을 기록했다. 8회까지 누적 관람객은 1600만 명을 넘는다.

세 번째 해외 엑스포(9회)인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11월 9일∼12월 3일 베트남 최대 도시 호찌민에서 열린다. 수교 25주년을 맞은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협력이 엑스포를 통해 더욱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행사기념공원 건립은 경주문화엑스포가 지난 20년 펼친 문화의 힘을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연면적 1890m²에 기념전시관을 비롯해 전시실, 엑스포 아카이브(자료실), 다목적홀이 들어선다. 사업비 100억 원 가운데 정부가 50%를 부담한다.

기념공원은 대릉원(大陵苑) 등 신라 고분군과 황금 유물, 주상절리 등 경주를 대표하는 것들을 중심으로 설계했다. 세계적 건축가 구마 겐고 교수(63·도쿄대 건축학과·사진)가 설계에 참여해 공원의 가치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구마 교수는 경주의 느낌을 잘 담아내는 독특한 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마 교수는 “경주는 다양한 문화유산이 많은 데다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영감을 주는 곳”이라며 “자연을 극복 대상이 아닌 사람과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보는 한국의 건축문화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구마 교수는 경주의 문화유산과 자연을 공부했다고 한다. 그는 “대릉원은 거대하지만 사람들에게 심리적으로 편안함과 안정감을 준다”며 “공원이 완성된 후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정서적으로 좋은 느낌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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