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추미애, 185석 가진 듯한 위대한 착각…독주하면 대통령 지지율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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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7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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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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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대해 “위대한 착각”이라고 꼬집었다.

이상돈 의원은 7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돌출 발언치고는 악성이다. 상식에 어긋나는 표현”이라며 “협치하겠다는 것인지, 파행을 원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마치 민주당이 국회 내에 185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위대한 착각이다”며 “국회가 이렇게(여소야대) 돼 있는데 국정을 어떻게 끌고 갈 수 있을지 상식에 어긋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같은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추 대표를 향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하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납득할 만한 조치라는 게, 김 원내대표가 사퇴를 말했으니까, 최소한도 사퇴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라, 이렇게 봐야 할 것”이라며 “돌이켜 보면 추 대표가 과거에 그런 부분에도 여러 가지 설화가 많았다. 상식에 어긋나는 발언이, 또는 지나친 선을 넘는 표현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국회 정상화에 대해서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하면 국회는 금년 가을까지 파행이 돼서 아무것도 안 될 것”이라며 “추경은 말할 것도 없고 정부조직법도 개정이 안 될 것이고, 그야말로 대통령 혼자 자기가 원하는 대로 끌고 가는 것이다. 완전히 파국이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이 백기 투항한다고 생각하는 게 이해가 안된다”며 “청와대는 대통령 지지도가 높다고 해서 생각하는지 모르겠는데, 정부와 여당 편이라고 할 수 있는 두 매체도 조대엽 후보자에 대해서는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파행으로 인해 ‘야당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걱정 안 한다. 국회 구성이 이렇게 돼 있는데 그걸 존중하고 정부를 운영해야지, 마치 200석이나 갖고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고 날을 세웠다.

또 “민의라는 게 국회에서 다당 구조를 만들어줬고, 대선에서도 문재인 대표가 얻은 득표는 40%가 조금 넘지 않았나? 일단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잘해보라고 기대하는 것인데, 이렇게 독주하면 그 지지율은 금방 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진범 동아닷컴 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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