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세계’ 담은 드라마, 이번엔 뜨려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27일 06시 57분


연기자 김주혁-남궁민.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동아닷컴DB
연기자 김주혁-남궁민.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동아닷컴DB
SBS ‘조작’ tvN ‘아르곤’ 7월·9월 방송
언론 소재 흥행 실패 징크스 깰지 관심


기자와 언론계를 소재로 한 두 편의 드라마가 나란히 찾아온다. 7월24일부터 방송하는 SBS ‘조작’과 9월 선보이는 케이블채널 tvN ‘아르곤’이다. 정의를 원하는 사회분위기를 반영해 경찰과 검찰 등 전문직 이야기가 주를 이룬 안방극장에서 또 한 번 시청자의 오감을 자극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무엇보다 기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앞선 드라마의 실패 요인을 딛고 인기를 모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그동안 기자와 언론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에피소드 부족과, 이야기를 역동적으로 끌고 나가지 못한 단점으로 인해 시청자의 공감을 얻는 데 실패했다. 그나마 성공작으로 꼽히는 드라마가 이종석과 박신혜가 주연한 ‘피노키오’다. 이를 제외하고 잇단 흥행 실패로 ‘그들만의 세상’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새롭게 찾아오는 두 드라마의 제작진은 “이번 기회에 제대로 된 기자 드라마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SBS 새 월화드라마 ‘조작’은 부조리한 현실의 이면을 파헤치는 기자들의 모습을 그린다. 남궁민과 유준상, 전혜빈 등이 기자로 나선다. 남궁민은 기자였던 형이 비리를 고발하다 억울하게 죽게 되자 형의 복수를 위해 직접 기자가 되는 한무영 역을, 유준상은 탐사보도팀장 이석민 역을 각각 연기한다. 전혜빈은 사진기자다.

이들은 일찌감치 출연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기자들의 생활패턴과 취재방식 등을 직접 취재하며 캐릭터 연구를 했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아르곤’은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세상에서 오직 ‘팩트’를 위해 발로 뛰는 언론인들의 치열한 삶을 그린다. ‘커피프린스 1호점’, ‘골든타임’, ‘치즈 인 더 트랩’ 등 연출을 맡았던 이윤정 PD의 새 드라마로,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전영신, 주원규, 신하은 등 3명의 작가가 공동으로 대본을 집필한다.

극중 김주혁은 탐사보도 프로그램 ‘아르곤’의 팀장 겸 기자 김백진 역을, 천우희는 계약직 기자에서 정식기자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연화 역을 맡았다.

이 PD는 “드라마를 위해 오랜 취재 과정을 거쳤다”면서 “기자라는 직업의 특성을 잘 살려 대중의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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