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유적지구 역사 투어 ‘夜行’ 프로그램 눈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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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야행’ 9월까지 매주 토요일 진행

사비야행의 마지막 코스인 정림사지에서 가면극이 열리고 있다. 부여군 제공
사비야행의 마지막 코스인 정림사지에서 가면극이 열리고 있다. 부여군 제공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백제문화유적지구의 ‘야행(夜行)’ 프로그램이 관람객의 발길을 잡고 있다.

충남 부여군은 밤의 향기에 취하고 백제 역사에 빠져보는 ‘사비 야행’ 패키지 투어를 이달부터 9월까지 매주 토요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달 3일 시작된 ‘달빛 夜 투어’는 부여문화원에서 출발해 부소산성 달빛탐방, 황포돛배 선상공연, 백마강 달밤시장, 정림사지를 둘러보는 환상적인 코스로 꾸며졌다.

‘연꽃 夜 투어’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능산리 고분군과 신동엽문학관, 백마강 달밤시장, 궁남지 연꽃, 정림사지를 방문하는 코스다. 다음 달 7일 부여서동연꽃축제가 열리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사비 夜 투어’는 관북리 유적, 백마강 달밤시장, 황포돛배 선상공연, 궁남지 연꽃, 정림사지를 돈다.

김태훈 강사(7월 1일), 인기 한국사 강사 최태성 씨(7월 22일), 역사학자 신병주 교수(8월 5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종일관 웃음을 선사하는 김미경 원장(8월 19일)이 나오는 토크쇼도 마련됐다.

공주시는 5월에 이어 8월 25∼26일 2차 야행을 시작한다. 공산성의 야경을 활용해 백제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야로(夜路), 송산리 고분군에서 스카이 스크린쇼로 백제 역사를 이야기하는 야사(夜史), 의당 집터다지기, 선학리 지게놀이 등으로 이어지는 야설(夜說), 해설사를 배치해 백제와 공주의 문화를 설명하는 야화(夜話)도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산성시장 문화광장에서 제일교회까지 1km 구간의 제민천을 수놓을 청사초롱과 유등은 공주 원도심 여행의 백미다.

한편 대전시는 올해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 ‘야(夜) 좋다’ 개막식을 17일 갖고 10월까지 테마별로 모두 9차례 실시한다. 보문산, 동춘당, 남간정사 등 대전시의 주요 문화유산에서 ‘달빛 詩길 걷기’, ‘동춘당가 400년 여름 생신상’, ‘남간정사, 조선건축에 빠지다’ 등의 소주제로 진행된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백제문화유적지구#사비 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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