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솔미의 레알 대사빨] 수상한 파트너 “내가 언제 허락했지? 나 안쓰러워해도 된다고.” 外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15일 06시 57분


SBS ‘수상한 파트너’. 사진출처|SBS 방송화면 캡처
SBS ‘수상한 파트너’. 사진출처|SBS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는 늘 명대사를 남긴다. 하지만 모두 챙겨 볼 여유가 없다. 방송사의 모든 드라마를 꿰고 있어야 하는 직업. 한 주 동안 시청자를 웃고, 울린 그리고 또 가슴을 적신 ‘한 줄’, 그래서 “제가 한 번 뽑아봤습니다”. 일상에서도 써보기를 권하며.

● “내가 언제 허락했지? 나 안쓰러워해도 된다고.”(SBS ‘수상한 파트너’ 5월10일 방송 중에서)

여성의 ‘혼술’은 일부 남성에게는 지켜줘야 한다는 사명감을 주는 것일까. 지나가며 안타까운 시선으로 쳐다보고, 왠지 위로의 한 마디를 건네야 할 것 같나보다. 1인 문화가 발전한 이 시대에 “혼자 술 마시는 게 안쓰러워서 마셔주겠다는데 왜 자꾸 튕기지?”라는 남성이 아직도 있을까 싶다. 마음을 달래며 홀로 술잔을 기울이겠다는데 분위기를 깨도 정도껏이지. 게다가 어깨에 힘 ‘빡’ 들어간 멘트는, 외모가 아무리 잘났더라도 정중히 사양.

KBS ‘추리의 여왕’. 사진출처|KBS 방송화면 캡처
KBS ‘추리의 여왕’. 사진출처|KBS 방송화면 캡처

● “거의 매일 마주치는 사람인데 무서워요.”(KBS 2TV ‘추리의 여왕’ 5월11일 방송 중에서)

세상 각종 사건사고의 참혹함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동네 주민, 윗집 언니, 알고 지내던 사람 등 친근한 단어가 공포심을 안겨주고 있다. 내 집 앞 산책 정도는 마음 편히 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아무렇지도 않게 만나던 사람들이 무섭고, 낯선 사람들은 더욱 무서운” 생각들로 머릿속을 채우게 하지 말자.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앞을 내다보도록 모두 노력하면 달라지지 않을까.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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