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5060 강퇴-찍퇴 막겠다”… 안철수 “비정규직 대폭 줄이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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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취약층 공략 집중

1시간 간격 따로 4·19 참배 4·19혁명 57주년을 맞은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는
 대선 후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왼쪽 사진)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이날 한 시간 간격으로 김주열 
열사 묘역을 찾아 비석을 어루만지며 참배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1시간 간격 따로 4·19 참배 4·19혁명 57주년을 맞은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는 대선 후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왼쪽 사진)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이날 한 시간 간격으로 김주열 열사 묘역을 찾아 비석을 어루만지며 참배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19일 5060세대를 위한 공약을 전날에 이어 내놓으며 중·장년층 외연 확장에 힘을 기울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날 노동계 표심을 잡기 위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방문해 공정성을 높이는 노동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중·장년층의 일자리 대책을 골자로 한 ‘5060 신(新)중년’ 정책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희망퇴직이라는 이름으로 정년 전 ‘강제 퇴직(강퇴)’과 사직서 제출을 강요하는 ‘찍어서 퇴직(찍퇴)’ 등 부당한 퇴직 강요가 일반화돼 있는데 ‘희망퇴직남용방지법’을 제정해 고용 갑질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이직이나 전직 이후 임금이 하락한 중년 근로자를 위한 사회안전망으로 ‘신중년 임금보전 보험’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보험은 50세 이상, 연봉 5000만 원 미만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감소한 임금의 30∼50%를 최장 3년 동안 지급하는 것이다.

과거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에서 활동했던 핵심 인사들의 문 후보 지지 선언도 이날 이어졌다.

YS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은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문 후보를 직접 만나 지지 선언을 했다. YS의 차남 김현철 씨도 페이스북을 통해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동교동계에서는 장재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천용택 전 국가정보원장 등 DJ 측 인사 10여 명이 민주당사에서 문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는 박영선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통합정부추진위원회를 이번 주에 발족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을 찾아 “대통령이 되면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등 노동계 지도자분들, 그리고 기업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고 깊이 있는 토론을 해나가겠다”며 “그동안 역대 대통령이 노사와 대화하겠다고 했지만 모두 말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적 목표 중심의 일자리 정책이 아니라 질을 개선하고 공정성을 높이는 노동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5년 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고용률 70%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며 “비정규직을 대폭 줄이고 중소기업의 임금을 높여 청년이 가고 싶어 하는 좋은 일자리로 만들겠다”고 했다. 최저임금과 관련해서는 “최저임금 수준이 굉장히 낮다. 그런데 300만 명 정도의 근로자가 최저임금도 못 받는 게 큰 문제”라며 “그 부분은 반드시 법을 지키게 하겠다는 게 저희의 정말 중요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 측은 2022년까지 ‘시간당 최저임금 1만 원 달성’을 공약으로 이미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은 “늦어도 2020년에는 최저임금 1만 원이 달성돼야 한다”는 입장을 안 후보 측에 전달했다.

안 후보는 “제가 당선된다면 우리 역사상 4·19혁명 이후 출생한 첫 대통령이 된다. 그리고 정보기술(IT) 1세대 대통령이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성진 psjin@donga.com·장관석 기자
#대선#문재인#안철수#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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