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QLED TV로 8년만에 퀀텀점프 노린다

김지현기자 입력 2017-03-22 03:00수정 2017-03-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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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모델 국내시장 출시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21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올해 글로벌 TV시장 공략의 최전선에 내세울 ‘QLED TV’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QLED TV’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8년 만에 돌아온 TV 시장 성장 모멘텀을 잡기 위한 신무기다. 2009년 발광다이오드(LED) TV 첫 출시 이후 세계 TV 시장점유율을 5%포인트 넘게 끌어올렸던 것처럼 올해는 QLED TV로 ‘퀀텀점프’를 노린다.

삼성전자는 21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가전전시회(CES) 2017’에서 공개한 QLED TV 9개 모델의 판매 시작을 알렸다.

무대에 오른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QLED TV를 시작으로 TV에 대한 기존 개념을 완전히 재정의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가 이렇게 자신만만한 것은 퀀텀닷 기술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퀀텀닷이란 빛을 받으면 각각 다른 색을 내는 양자(量子·퀀텀)를 nm(나노미터) 단위로 주입한 반도체 결정을 말한다. 이를 기반으로 한 게 QLED TV다. 삼성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의 뒤를 이을 차세대 TV 디스플레이로 QLED를 선택하고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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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시장 1위’의 타이틀을 활용해 다시 한 번 TV 패널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꿀지 주목하고 있다. 2009년 LED TV를 처음 내놨을 때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2009년 1월 CES에서 LED TV를 업계 최초로 내놓았다. 2010년 22.1%이던 삼성전자의 세계 TV 시장점유율은 2012년 27.2%까지 올랐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TV 시장 경쟁이 워낙 치열해 점유율을 0.1%포인트 높이는 것도 쉽지 않다. 2년 새 5%포인트 넘게 점유율을 올린 건 아직도 유의미한 성과로 꼽힌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이 성과를 토대로 현재까지 28.0%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11년 연속 세계 1위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그 당시 팔렸던 LED TV의 교체 시기에 맞춰 내놓은 것이 QLED TV”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상 TV 교체 주기가 8∼10년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8년 만에 돌아온 소중한 성장 모멘텀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TV 교체 수요를 자극할 요소는 더 있다. 최근 화질 기준이 풀HD에서 초고화질(UHD)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TV에서 볼 수 있는 온라인 기반 콘텐츠 소비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도 ‘신형 TV’를 사고 싶은 욕구를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QLED TV가 현존 제품 중 유일하게 ‘컬러 볼륨 100%’를 표현할 수 있는 TV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컬러 볼륨은 밝기에 따라 달라지는 미세한 색 변화까지 정확하게 측정하는 새로운 화질 기준이다. 컬러 볼륨 100%를 표현해내면 어떤 밝기에서도 색이 바래지거나 뭉개지는 현상 없이 자연색과 거의 동일한 색을 구현한다는 의미다.

QLED TV는 집 안 어디에 설치해도 자연스러운 디자인이다. 어지럽게 얽힌 선들을 ‘투명 광케이블’ 하나로 대체해 TV 주변 기기들을 모두 연결할 수 있다. 벽걸이 TV의 경우 ‘밀착 월 마운트’ 디자인으로 TV와 벽 사이의 틈을 거의 없앴다.

커브드 형태의 ‘Q8’ 시리즈는 65인치가 704만 원, 55인치가 485만 원이다. 평면형 ‘Q7’은 65인치가 604만 원, 55인치가 415만 원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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