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패 대만, 왜 ‘원투펀치’를 모두 냈을까

이재국 기자 입력 2017-03-07 17:47수정 2017-03-0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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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 1라운드 이스라엘과 대만 경기가 열렸다. 대만 선수들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고척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대만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스라엘전에 7-15로 패했다. 스코어도 스코어지만,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하는 원투펀치 궈진린(25·세이부)과 천관위(27·지바롯데)를 모두 내고도 참패를 당하자 충격은 더욱 컸다. 고척돔을 대거 찾아와 경기 내내 “짜요(加油)!”를 외치던 대만 응원단의 목소리도 갈수록 힘을 잃었다.

선발투수인 우완 궈진린은 1회초 등판하자마자 4연속안타를 맞고 0-2로 끌려갔다. 계속된 2사 만루서 타일러 크리거에게 2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를 맞고 0-4로 뒤진 상황에서 결국 강판됐다. 직구 자체가 평소 던지는 시속 150㎞에 미치지 못했고,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 0.2이닝 동안 6안타 6실점. 궈진린은 덕아웃에 들어가 머리를 숙이고 자책했다.

대만 천관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이어 등판한 투수는 예상 밖의 카드. 바로 한 경기 선발을 책임질 투수로 분류되던 좌완 천관위였다. 천관위는 등판하자마자 스콧 버챔을 삼진으로 잡고 위기에서 벗어난 뒤 2회를 씩씩하게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보였다. 그러나 3회 1사 후 잭 보렌스타인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라이언 라반웨이에게 중월 2점홈런을 맞고 말았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0-6. 천관위는 4회 1사 1·2루 위기에서 차이밍진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내려왔다. 2.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일본파 원투펀치가 이날 하루에 동시 출격한 것은 의외였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대만 궈타이위안 감독의 고민을 읽을 수 있다. 믿을 카드가 많지 않은 대만으로선 2라운드 진출을 위해 이스라엘을 반드시 잡아야할 팀으로 분류하고 승부를 건 것으로 보인다. WBC 규정상 투구수 50개를 넘으면 4일간 휴식을 취해야하기 때문에 50개 미만에서 2명을 모두 사용하고, 하루 휴식 후 9일 한국전에 다시 쓰겠다는 복안이 아니었을까. 궈진린은 투구수 29개에서 교체했다. 0-4로 뒤진 상황에서 등판한 천관위는 투구수 43개에서 바뀌었다. 둘은 일단 투구수 규정으로는 한국전 등판이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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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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