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스커드-ER 4발 쏴도… 中 “사드반대 불변”

윤상호 기자 , 문병기 기자 , 부형권 특파원 입력 2017-03-07 03:00수정 2017-03-07 03:14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IRBM시험 22일만에 또 도발
대선정국 겨냥… 美 압박에 맞불
美 “北위협에 모든 능력 사용 준비”

북한이 6일 평안북도 동창리 인근에서 탄도미사일 4발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했다. 군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논란과 대선 정국을 겨냥한 대남 무력 도발의 ‘신호탄’으로 보고 모든 패트리엇(PAC-3) 요격미사일에 전투 대기를 지시하는 한편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등 전방위 대비에 나섰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북극성-2형)을 쏴 올린 지 22일 만이다. 이번에는 스커드-ER급(준중거리·최대 사거리 1000km)일 가능성에 군은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은 매년 한미 연합 키리졸브(KR), 독수리훈련(FE) 개시 직후 스커드와 KN-02 등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에도 판을 깨는 고강도 도발보다는 ‘수위 조절’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추가 핵실험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전략적 담판을 위한 ‘최종 카드’로 남겨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이번 미사일 발사 직후 미국 본토를 겨냥한 이동식 신형 ICBM일 수 있다고 보고 한때 초긴장 상태가 됐다. 동창리는 ICBM급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곳인 데다 북한이 최근 신형 전략무기 발사를 경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종대왕함(이지스함) 등에 포착된 사거리(1000여 km)와 최대 비행고도(약 260km), 비행속도(음속의 10배)를 분석한 결과 ICBM보다는 스커드-ER로 추정되자 한숨을 돌렸다. 동창리에서 스커드-ER를 무더기로 쏴 올린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이 영토 서쪽 끝인 동창리에서 쏜 것은 동해상으로 스커드-ER를 최대 사거리만큼 날려 보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관련기사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등 대선 주자들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일제히 성토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조기 대선 이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고, 전술핵도 재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이번에 보여준 속도로 (북한 미사일이) 날아오면 (사드로) 충분히 (요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제사회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논평을 내고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에 맞서 모든 능력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한 유엔 소식통은 “이르면 6일 오후(한국 시간 7일 오전)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소집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유관 발사 활동을 하는 것을 반대한다”면서도 “사드 배치 반대에 대한 입장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문병기 기자 / 뉴욕=부형권 특파원
#사드#북한#irbm시험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