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착한 식당’ 넘어 이젠 ‘착한 농부’다

정양환기자 입력 2017-02-10 03:00수정 2017-02-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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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먹거리 X파일’ 5주년… 좋은 농작물 찾아 ‘업그레이드’
12일 ‘착한 사과’편 첫 방영… 김진 MC “몇해전부터 준비”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사과를 키워 첫 번째 ‘착한 농부’로 선정된 권구희 씨. 채널A 제공
“이젠 ‘착한 식당’을 넘어 ‘착한 농부’다.”

맛있고 건강한 식문화를 위해 달려온 채널A ‘먹거리 X파일’이 5주년을 맞아 또 한 번 도전에 뛰어든다. 이번엔 좋은 음식 재료를 생산하는 ‘착한 농부’ 편을 방송한다.

지금까지 ‘먹거리 X파일’이 엄선한 ‘착한 식당’은 별 다섯 개를 받은 곳이 73곳. 별 네 개를 받은 ‘준(準)착한 식당’(25곳)을 합쳐도 5년 동안 100곳이 안 된다. 그만큼 신중히 뽑았다. 그런 프로그램이 왜 ‘착한 농부’까지 영역을 넓히려는 걸까.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순서였습니다. 착한 식당은 다들 최고의 신선한 재료를 쓰려 노력한다는 공통점이 있었어요. 그게 음식의 기본이니까요. 착한 농작물이란 무엇일까. 몇 해 전부터 고민하고 연구한 결실을 이제야 선보이는 겁니다.”(MC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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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목표가 높을수록 가는 길은 멀고 험했다. 특히 농작물은 씨를 뿌리고 수확하는 과정이 길어 시간과 비용이 몇 배로 투입됐다. 남상효 PD는 “단순히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다고 ‘착한 농부’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며 “자신만의 철학을 가졌는지, 토종 종자를 지키려 노력하고 소비자까지 생각하는지 등 엄격한 기준으로 보니 더 품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12일 방영하는 ‘착한 농부’의 첫 번째 주제는 ‘착한 사과’다. 사과는 병충해에 워낙 약해 대부분의 농가에서 살균제 살충제 제초제 등을 많게는 1년에 20번가량 살포한다. ‘때깔’이 좋게 만들려고 착색제와 반사필름까지 사용한다. 백정현 작가는 “사과는 소비자가 색깔과 모양새를 워낙 중시해 농부들도 어쩔 수 없는 측면이 강하다”며 “그래서 착한 사과 농장을 찾는 데 4개월 이상 걸렸다”고 전했다.

첫 ‘착한 농부’는 충북 단양군의 권구희 농부. 소백산 산골짜기에서 사과를 키우는 권 씨 일가는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제초작업도 닭을 풀어 자연적으로 해결한다. 10여 년 전 귀농한 부모님에 이어 권 씨가 사과밭을 땀 흘려 가꾼 끝에 지난해부터 질 좋은 사과를 수확하기 시작했다. 권 씨는 “사과나무도 하나의 생명체다. 즐겁고 행복해야 좋은 열매도 맺지 않겠느냐”며 “누군가 믿어준다는 자체가 고맙고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다음 주엔 ‘착한 귤’을 선보인다. 남상효 PD는 “착한 농부를 뽑는다고 다른 농부는 나쁘단 뜻이 아니라 소비자도 다 함께 생각할 기회를 갖자는 취지”라며 “농작물 성격상 매주 방송하긴 어렵겠지만 제작진 모두 사명감을 갖고 뚝심 있게 밀고 가겠다”고 밝혔다.

착한 식당이 착한 농부를 지나 착한 세상으로 나아갈 때까지 그 맘 변치 않길. ‘먹거리 X파일’은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40분 시청자를 찾아간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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