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전 대표는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정권교체는 여러 강줄기가 큰 강이 돼 바다로 향해 흘러가는 것과 비슷하다. 그렇게 야권이 함께 모아져 나가는 과정은 좋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손 의장이 통합을 선언하면서 문 전 대표를 겨냥해 ‘패권세력’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친문(친문재인) 패권이라는 말은 문재인이 가장 앞서가는 후보라는 얘기다. 1등 후보에 대한 공격”이라고 했다.
그는 “정치인은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하면 되고 저는 그렇게 하고 있다. 요즘 ‘반문(반문재인)연대’라며 저를 바라보고 정치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안 지사는 그렇지 않고 국민을 향해 자기 기조를 뚜벅뚜벅 밝히며 가는 분”이라며 “자꾸 안 지사와 저 사이에 뭔가 있는 것처럼 하지 마시라. 저는 안 지사와 함께 가는 동지이고. 안지사와 경쟁하는 게 아주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요즘 안 지사 지지도가 빠르게 높아진 게 굉장히 기쁘다. 우리 외연이 확장되고 전체 파이가 커지는 것으로, 경쟁이 끝나면 당 후보로 선출된 분이 그만큼 폭넓은 지지를 받게 되는 것”이라며 “물론 안 지사와 생각이 100% 다 같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가 ‘정부가 세금과 재정으로 일자리를 늘리는 건 아니다’라고 자신의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을 비판한 것에 대해선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지만, 이제 정부와 공공부문의 역할도 대단히 중요하다”며 “경제가 성장하는데도 대기업 일자리가 줄고 있는데 대기업만 상대로 일자리를 늘리라고 해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검찰·특검 수사에도 탄핵절차 지연을 위해 갖은 수단을 쓰고 있다. 당초 2월 말 3월 초면 탄핵 결정이 날 것이라는 예상이 불투명해졌다”며 “지금 대선 정국을 말하기에는 좀 이른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도 안 됐는데 정치권이 너무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리는 바람에 촛불민심과 동떨어지게 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탄핵 자체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어 정치권은 좀 더 탄핵정국에 집중하고 촛불 시민들도 촛불을 더 높이 들어 탄핵이 반드시 관철되도록 함께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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