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구 “촛불 국민 민심 아니다”…野 “‘혼이 비정상’ 이럴 때 쓰는 말” “몰상식 극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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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6일 1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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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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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6일 박근혜 대통령 측 서석구 변호사(사진)가 “촛불 민심은 국민의 민심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색깔론’까지 동원한 것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참으로 그 대통령에 그 변호인”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인두겁을 쓴 괴물들과 얼마나 더 마주해야 하는가. 분통터지는 나날의 연속”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앞서 대리인단 측 서석구 변호사는 5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에서 “촛불 민심은 국민 민심이 아니다” 등의 주장을 해 논란이 됐다. 그는 “촛불집회 주도 세력은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이며, 집회에 내란을 선동한 이석기를 석방하라는 조형물이 등장했다”고 ‘촛불 배후설’을 제기했으며, 국회의 탄핵안 가결에 대해서도 “소크라테스도 재판에서 독약을 받고 예수도 십자가를 졌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혼이 비정상’이라는 생경하기 짝이 없었던 박 대통령의 발언을 우리 국민들께서는 ‘아 이럴 때 쓰는 말이구나’ 절감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박 대통령을 향해 “헌재 재판정에는 불출석하면서 혼이 비정상인 변호인을 통해 국민을 능멸하고, 국민의 인내심 테스트에라도 나선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박근혜와 그 대리인은 몰염치한 변명을 중단하라”며 “1000만 촛불민심에 종북 색깔론까지 입히려는 행태가 가여울 뿐”이라고 질타했다.

김삼화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몰상식의 극치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과 그 대리인이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예수도 대한민국 광화문에 있었다면 촛불을 들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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