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의 제35대 수장에 오른 이양호 회장이 국민과 함께 하는 말산업 육성,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마사회의 이미지 혁신 등의 3대 정책목표를 2017년 신년사를 통해 밝혔다. 사진제공 l 한국마사회
이양호 한국마사회 신임회장 신년사 통해 3가지 비전 제시
이양호 한국마사회장은 2017년 신년사에서 3가지 목표를 내놓았다. 지난해 12월 임기 만료된 현명관 회장에 이어 새로 선임된 제35대 신임회장이 고삐를 잡은 마사회가 정책의 방향을 어떻게 잡을지 가늠할 수 있는 신년사다.
이양호 회장은 먼저 한국마사회가 최근 정치상황에 언급된 문제를 의식해 현재를 위기상황이라 규정하면서 환골탈태와 국민적 지지를 언급했다.
“우리에겐 지난 100년 가까운 세월을 버텨온 저력이 있습니다. 2017년도에는 그 저력을 바탕으로 환골탈태의 심정으로 한국마사회의 국민적 지지와 성원을 이끌어내는 비장한 각오로 임하는 한해가 되어야합니다”라고 신년사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3가지 정책목표를 언급했다.
첫 번째 정책목표는 국민과 함께 하는 말산업 육성이다.
“국민들의 다양한 레저수요에 맞춰 승마체험을 활성화하고, 말이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말생산농가 확대, 말의 산업적 가치고양, 승마기반 개선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국민과 소통하고 교감하며 친근하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국민과 호흡하는 말산업으로 육성·발전시키겠습니다”라고 했다.
두 번째는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다. 이 회장은 “우리 마사회 사업의 근간은 경마입니다. 경마의 사행성에서 비롯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국민들의 건전한 레저스포츠로 발전시켜 신뢰를 회복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불법사설 경마, 불법도박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불법도박의 규모가 169조원(형사정책연구원, 2014년)으로 추정됩니다. 경마 매출액(7.7조원)의 22배에 이르고, 경륜, 경정, 복권 등을 합한 합법사행산업매출(20조원)의 8배에 이르는 막대한 규모입니다. 시대적 상황에 맞게 아날로그에 머물고 있는 경마산업의 스마트화, 디지털화를 통해, 만연해 있는 불법사설 경마를 줄이고 경마의 저변을 확대하여 건전한 레저스포츠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외국인전용 장외발매소와 같은 특화된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적용하여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은 물론, 고객수요에 부합되는 승식개발, 경주운영 등 경마시행체계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라고 했다.
세 번째 목표로 마사회 이미지의 혁신을 들었다. 이는 전임 회장의 정책과 겹치는 부분이다. 마사회 정책의 연속성이 보이는 대목이다.
한국마사회 이양호 회장.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경마시행을 통해 국가와 지방재정기여(연간 약 1조4000억 원), 축산업 발전재원 납입(연간 약 2000억원), 150억원이 넘는 기부금 집행 등으로 국가와 축산업 발전 및 사회공헌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경마를 통해 얻은 수익이 국가와 축산업 발전은 물론 사회의 소외계층들에게 더 큰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에 쓰일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소소하지만 우리의 일상이 국민들에게 알려지고 긍정적 부분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공감될 때 급변하는 한국사회에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한국마사회 임직원 모두가 흔들림 없이 우리에게 주어진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해나갈 때 국민들의 신뢰는 높아지고 더불어 이미지도 개선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 회장은 “마사회 임직원 모두는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을 기울이겠다. 관행적으로 해오던 업무의 틀을 깨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의 해결책은 고객과 현장에 있다”고 선언했다. 마사회 임직원 모두에게 ▲청렴하고 공정한 업무추진 ▲조직 내외부의 소통과 협업 ▲나부터 솔선수범하는 자세 등을 요구한 이 회장은 “한국마사회 임직원 모두는 한발 앞서가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습니다”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