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투글로벌] ② 기본은 원빌드, 하지만 특별한 시장은 특별하게

동아닷컴 입력 2016-08-31 12:21수정 2016-08-31 12:23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더이상 스타트업이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이끌고 있는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회장의 발언처럼 중소 게임사들에게 각박해진 국내 게임 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게임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예전부터 자체 플랫폼 하이브를 앞세워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시도한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하나로 이미 누적 매출 6000억원을 돌파했으며,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2분기 매출액 3525억 중 58%를 해외에서 벌어들여, 결국 해외시장 개척만이 살길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에 게임동아에서는 창간12주년을 맞이해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게임사들의 성공사례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의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② 기본은 원빌드, 하지만 특별한 시장은 특별하게

컴투스 서머너즈워가 증명했듯 전세계 모든 국가의 서비스를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글로벌 원빌드는 현재 가장 효율적인 해외 진출 방법이다. 하지만,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시장 규모가 큰 지역들은 특별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원빌드 전략이지만, 북미, 일본, 중국 등 시장 규모가 월등한 지역에는 철저히 현지화된 특별 버전을 선보이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이다.

투트랙 전략이 새롭게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각 나라별로 상이한 시장 상황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특수 국가인 중국의 경우에는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가 열리지 않아 현지 퍼블리셔를 통하지 않고서는 안드로이드 버전을 선보일 수도 없으며, 게이머들의 성향이 다른 국가들과 판이하게 달라 글로벌 원빌드로는 현지에 특화된 게임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다. 또한, 북미, 일본 등도 세계 1, 2위를 다툴 만큼 엄청난 시장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그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추가해서 서비스해야만 매출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주요기사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넷마블게임즈는 단순한 글로벌 원빌드의 시대는 끝났다며, 투트랙 전략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구글플레이 혹은 애플 스토어가 진출해 있어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국가가 190여개가 넘어가는 상황인 만큼 기본적으로는 글로벌 원빌드 방식으로 출시하되 시장 규모가 큰 지역은 그 지역에 특화된 특별 버전을 선보이고 있는 것.

세븐나이츠 일본 서비스 버전 (제공=넷마블게임즈)

실제로 압도적인 국내 성적에 고무돼 별다른 변화없이 중국에 진출했다가 참패를 거둔 세븐나이츠는 일본 시장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 위해 현지화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 기본 BM 모델까지 완전히 뜯어 고칠 정도로 게임 시스템을 대폭 변경했으며, 일본 유명 성우를 대거 기용하고, 일본 유명 격투 게임인 길티기어 캐릭터들을 콜라보레이션으로 삽입하는 등 현지화에 공을 들여, 일본 애플스토어 최고 매출 3위에 오르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이는 지금까지 일본 시장에 진출한 해외 게임 중에서 최고 성적이다.

디즈니 매지컬 다이스 (제공=넷마블게임즈)

또한, 동남아 지역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모두의 마블의 영향력을 북미 지역까지 확대하기 위해 북미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디즈니 IP를 적용한 새로운 버전인 디즈니 매지컬다이스를 선보였으며, 최신작인 스톤에이지는 중국 진출 위해 텐센트와 협력해 중국 이용자만을 위한 특별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컴투스 역시 미소녀 캐릭터들이 핵심인 사커 스피리츠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화에 공을 들였다. 일본 정상급 일러스트레이터가 참여한 신규 캐릭터 5종을 추가했으며, 에반게리온, 이누야사 등 인기 애니메이션에 참여한 성우진을 참가시켜 20만명이 넘는 사전 가입자를 확보하기도 했다.

사커스피리츠 일본 서비스 버전 (제공=컴투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글로벌 원빌드 전략은 여러 국가를 동시에 공략하기에 최적의 방식이지만, 하나의 버전으로는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국가의 이용자들을 완벽하게 만족시키는데 한계가 있다”며 “모든 국가를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시장 기대치가 높은 국가들은 그들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해야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knk@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