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고교 5곳 500명 집단식중독 증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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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교직원 19일부터 고열-설사… 보건당국, 역학조사 나서

서울에 있는 중고교 5곳 소속 학생 500여 명이 집단으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A여고를 비롯해 B고, C고, D중, E고 등 총 5곳의 학생과 교직원 등 500여 명이 22일 오후 식중독 의심 증세로 신고됐다. 은평구보건소 측은 집단으로 증상이 나타난 만큼 급식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하고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식약처가 곧바로 역학조사를 시작한 결과 이들 학교의 학생들이 식중독 증세를 보인 건 19일경부터였다. 일부 학생이 주말인 20, 21일 열이 38도까지 오르고 설사를 하는 등 전형적인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식약처 조사에 따르면 A여고와 B고는 같은 급식소를 사용하고 있으며 C고, D중, E고가 같은 급식소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해당 급식소에 있는 조리도구 등을 수거해 조사 중이라고 식약처는 밝혔다.

학교 측은 일단 급식을 중단하고 23일은 오전 수업만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학교 측을 상대로 비슷한 증세가 있는 학생, 교직원이 더 있는지 파악하는 등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며 “폭염으로 급식조리실 기온이 올라가 음식물 관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 폭염과 높은 습도 등에서는 음식물 관리에 조금만 소홀해도 식중독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식중독#역학조사#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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