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 소형 SUV 잇따른 신차 출시…“QM3·티볼리 돌풍 잇는다”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3월 28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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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는 총 8만8659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0%에 가까운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재 가장 치열한 세그먼트로 분류되는 소형 SUV 시장 선점을 위한 국산차 업계의 각축전이 올해도 어김없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2013년 한국지엠 쉐보레 트랙스 출시를 시작으로 국내 소형 SUV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오고 있다. 이들 중 르노삼성차 QM3, 쌍용차 티볼리는 회사의 실적개선에 주역을 담당하며 눈에 띄는 판매량으로 주목을 받았다.

프랑스에서 개발하고 스페인에서 생산하는 사실상 수입차인 QM3는 2013년 12월 첫 출시 이후 지난해 말까지 누적판매 4만1651대를 돌파하며 회사의 실적 개선에 담당했다. 쌍용차 티볼리 역시 내수 4만5021대, 수출 1만8672대 등 총 6만3693대가 판매돼 2004년 렉스턴 이후 쌍용차 단일 차종 사상 최대 판매를 경신해 왔다.

다만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현대기아차가 소형 SUV 라인업을 추가하지 않고 있어 신차 투입 시점이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기아차는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Niro)를 이달 29일 출시할 계획이며 현대차는 연내 중국 전략 차종 ix25를 국내 실정에 맞게 개조해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어 향후 국내 소형 SUV 시장은 5파전 양상을 펼칠 전망이다.
기아차는 먼저 오는 29일 소형 SUV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니로를 국내시장에 처음 내놓는다. 지난 2월 미국 시카고 오토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된 니로는 이후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유럽시장에 공개된 바 있다.

니로의 전면부는 기아차 패밀리룩인 호랑이 코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렵하게 치켜 올라간 헤드램프가 어우러져 강렬한 인상이다. 보닛부터 지붕을 지나 테일램프까지 매끈하게 이어지는 측면 라인은 공기역학을 최적화하는 디자인이 사용됐다.

니로의 파워트레인은 카파 1.6 GDi 엔진에 전기모터와 리튬이온배터리, 6단 DCT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15.0kg.m의 가솔린 엔진과 최고출력 43.5마력, 최대토크 17.3kg.m의 전기모터가 적용돼 시스템 최고출력은 141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평균 50mpg(美 기준) 수준으로 국내 환산 약 21.5km/ℓ를 기록한다. 가격은 2317만~2741만 원으로 럭셔리,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등 3가지 트림으로 구성됐다.
쌍용차는 이달 초 티볼리의 롱바디 버전 티볼리 에어(TIVOLI Air)를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티볼리 에어는 경쟁 모델 중 유일하게 4WD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온오프로드 주행능력을 갖추고 다양한 시트 조절을 통해 공간 활용성을 높인 부분이 특징이다.

외관 디자인은 전면부에서 쌍용차 고유의 새의 날개를 형상화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함께 바벨(Barbell) 타입 범퍼가 탑재됐다. 후면부는 블랙아웃 처리된 D필러 적용으로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조됐다.

티볼리 에어의 가장 큰 특징은 승차공간과 720리터의 넓은 적재공간 및 다양한 수납공간이다. 2열 시트는 최대 32.5도까지 리클라이닝이 가능하며 2열 머리 위 공간 역시 경쟁모델 대비 우수해 장시간 이동에도 안락함을 보장한다. 다양한 형태의 짐을 실을 수 있도록 래치 타입 폴딩 레버 적용으로 편리하게 2열 시트를 60대40 분할 폴딩 할 수 있고 전체 폴딩 시 1440리터의 적재공간을 확보 할 수 있다. 티볼리 에어의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1949만~2449만 원으로 책정됐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12월 유로6 엔진을 장착한 2016년형 QM3를 출시해 꾸준한 판매를 유지하고 있다. 2016년형 QM3는 유로6 충족은 물론 기존과 동일한 엔진성능과 동급 최고 연비인 17.7km/ℓ를 실현했다. 더불어 오토 스탑&스타트 시스템, 개선된 편의사양, 신규 컬러 등을 도입해 상품성을 높였다. 2016년형 QM3 판매가격은 2239만~2533만 원이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지난달 시카고 오토쇼를 통해 부분변경 모델이 공개되며 신차 출시를 암시했다. 트랙스 부분변경 모델은 약 3년 만에 내외관 변경과 편의 및 안전사양 추가로 상품성을 높인 부분이 특징이다.

전면부 디자인은 앞서 출시된 크루즈, 말리부와 비슷한 형태의 대형 듀얼 포트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다. 전조등은 LED 주간주행등을 새롭게 탑재하고 보다 얇고 길어졌다. 안개등과 하단 범퍼 디자인도 역시 새롭게 변경됐다. 실내는 계기판과 센터페시아를 위주로 디자인 변경이 이뤄졌다. 특히 터치스크린 방식의 7인치 디스플레이는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모두 지원하고 4G LTE 및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안전사양은 후측방 경고 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10개의 에어백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파워트레인과 차체 크기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됐으며 북미 사양의 경우 4륜구동이 옵션으로 선택 제공된다. 2017년형 트랙스로 공개된 신차는 미국에서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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