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금 무이자는 기본” 금융부담 덜기 경쟁 치열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2월 16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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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 카드를 꺼내들었다.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이 남은 분양 물량을 처분하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 유상옵션 품목을 무상옵션으로 전환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다.

건설사들이 남은 분양 물량을 처분하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 카드를 꺼내들었다. 중도금 무이자는 일반적으로 분양가 중도금에 대한 이자를 건설사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중도금은 계약금과 잔금 사이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보통 분양가의 60%를 2년 내에 계약조건에 따라 나눠 내게 된다. 계약자 입장에서는 분양가의 10~20%의 계약금 외에 추가 비용이 없어 초기 자금 부담을 덜 수 있다.

실제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면 투자금액이 크게 줄어든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도권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366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연 3%(고정금리), 전용면적 84㎡의 아파트를 분양 받는다고 가정하면 중도금 60%의 이자 947만 원을 절약하는 셈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에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를 분양 중이다. 분양가의 10%(최고 1899만 원)만 계약금으로 내고 계약한 뒤 나머지는 입주 때 납부하는 조건이다. 빌트인 냉장·냉동고, 전자레인지, 세탁기, 천장형 에어컨 등이 제공된다.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에 분양 중인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도 금융혜택을 제공한다. 계약조건 중 중도금 이자 후불제를 중도금 무이자로 변경했고, 84㎡ 이상은 빌트인 김치냉장고, 광파오븐 등 기존 유상옵션 품목을 무상으로 전환했다.

이밖에 동원개발이 경기도 용인시 용인역북도시개발사업지구 A블록에서 분양 중인 ‘용인역북 명지대역 동원로얄듀크’와 GS건설이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성성지구 A1블록에 짓는 ‘천안시티자이’도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문정우 동아닷컴 기자 apt06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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