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망률 男전립샘암 11배-女췌장암 4배 증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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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간…식습관 서구화 탓, 남녀 모두 위암 사망률은 73% 줄어

1980년대 이후 국내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아진 암은 남성은 전립샘암, 여성은 췌장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남녀 모두 사망률이 가장 크게 줄어든 암은 위암이었다.

임달오 공주대 보건행정학과 교수팀은 1983∼2012년 30년 동안의 암 사망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1983년과 2012년의 인구 구성 비율이 다른 점을 감안해 해당 연도의 인구 구성을 2010년의 인구 구성비로 변환해 통계를 냈다.

연구 결과 남성의 경우 전립샘암 사망률이 1983년에 비해 2012년 10.5배 더 증가해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사망률이 3.7배가 늘어난 대장암과 2.9배가 증가한 췌장암이 2, 3위였다.

여성은 췌장암 사망률이 1983년에 비해 2012년에 4배가 늘어나 증가율 1위였다. 이어 비호치킨림프종(3.4배)과 뇌암(3.1배)이 2, 3위를 기록했다. 위암 사망률은 남녀 모두 같은 기간 73%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경향은 경제발전에 따라 식단과 생활습관이 서구화됐기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임 교수는 “30년간 우리나라의 암 사망률 경향은 전통적으로 한국인의 암으로 분류되는 위암, 식도암 등이 감소하고 서구형 암으로 분류되는 전립샘암, 췌장암, 유방암 등이 크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면서 “이번에 분석한 30년간의 암 사망 추이는 우리나라의 암 예방과 관리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전립샘암#췌장암#사망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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