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길목 막아 서건창 속도 늦춰… 해묵은 베이스 커버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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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0월 12일 1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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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015 KBO리그 포스트 시즌 첫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벤치클리어링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재원과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서건창의 신경전으로 인해 촉발됐다.

넥센-두산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이 펼쳐진 11일 잠실구장에선 넥센이 2-3으로 뒤진 가운데 8회초 비로 경기가 33분 간 중단됐다가 다시 진행됐다.

무사 1, 2루에서 넥센 서건창이 3루쪽으로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서건창은 전력 질주했고, 두산 2루수 오재원은 1루 베이스 커버를 맡았다. 이 과정에서 오재원은 서건창의 길목을 막아섰고 서건창은 충돌을 피하기 위해 속도를 늦춰야 했다.

이후 서건창은 가볍게 항의했고 이에 오재원이 언성을 높이며 서건창에게 다가섰다. 실랑이 중 3루 주자 유재신이 홈 플레이트를 밟았지만, 볼 데드 상황으로 무효 처리됐다. 그 사이 오재원과 서건창은 설전을 이어갔다. 분위기가 험악해지면서 양 팀 선수들이 벤치에서 쏟아져 나왔다.

이어 양팀 선수들은 1루 베이스 근처에 모여 설전을 선보였다. 다행히 큰 충돌은 없었지만 앙금은 남았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두산에서 우리 선수들을 계속 자극한다”고 운을 떼고는 “야구를 좀 깨끗하게 하고 싶은데… ”라고 여운을 남기며 언급했다.

김태형 감독은 진화에 나섰다. 김 감독은 “오재원과 서건창 모두 서로 할 말이 있을 것 같다”며 “큰 경기를 치르다 보면 선수들이 다소 예민해질 수 있다. 선수들에게 주의를 주겠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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