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징계 중 음주운전 물의…제주, 강수일 임의탈퇴 조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8월 26일 05시 45분


제주 유나이티드 강수일(오른쪽). 스포츠동아DB
제주 유나이티드 강수일(오른쪽). 스포츠동아DB
제주 유나이티드 강수일(28·사진)이 결국 임의탈퇴 신분이 됐다.

제주는 “음주운전 및 그에 따른 사고에 대한 한국프로축구연맹 및 구단 규정, 그리고 계약사항에 의거하여 강수일의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제주는 이날 오전 구단 자체 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

약물 복용으로 대한축구협회로부터 6개월 출전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강수일은 24일 오전 의정부시 의정부의료원 사거리에서 음주 교통사고를 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동승자 이모(27) 씨가 운전했다고 진술했지만, 차량 소유주가 강수일로 돼 있는 점 등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추궁하자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강수일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10%로 나타났다.

제주 관계자는 “선수가 자숙해야 하는 시기에 또 다시 불미스러운 일을 저지른 만큼 중징계를 내렸다”라며 “사고 소식이 알려진 직후 연락이 되지 않았던 강수일과 24일 늦게 전화통화가 됐다. ‘죄송하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강수일이 임의탈퇴 신분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2010년 11월 팀 동료와 술을 마친 뒤 행인을 폭행한 사건에 휘말려 임의탈퇴 징계를 받았다. 이듬해 1월 징계가 해제된 강수일은 3월 제주로 이적했다.

제주에서 뛰다 2014년 포항 스틸러스에 임대된 강수일은 엄청난 활약으로 주목받았다. 29경기에 6골을 넣으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제주로 복귀한 그는 14경기에서 5골을 터트리는 등 좋은 플레이를 이어갔고, 6월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 미얀마전을 앞두고 축구국가대표팀에서도 승선했다.

하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실시한 도핑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대표팀 경기를 치르지 못한 채 중도 귀국했다. 강수일은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15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은데 이어 축구협회로부터 6개월 출전정지의 중징계를 받고 팀을 떠나 있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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