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지구에 외국기업 유치 글로벌센터 설립”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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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단계 마스터플랜’ 발표… 첨단 연구개발 중심 단지로 개발

2005년 서울시는 서남권의 마지막 남은 대규모 미개발지인 마곡지구를 첨단 연구개발(R&D) 중심 산업·업무 지구로 조성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올해로 딱 10년이 됐고 그동안 기반시설 조성은 80%까지 이뤄졌다. 산업단지 토지분양률도 60%를 넘었다. 새로운 마곡지구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는 여기서 더 나아가 마곡지구를 서울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지속 가능한 산업기지로 만들기 위해 2일 ‘2단계 마곡지구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외국 기업 유치를 위한 글로벌 센터 설립. 현재 마곡산단에 입주 신청을 한 68개 기업 가운데 외국 기업은 2개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마곡단지에 입주할 LG 등 대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외국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2020∼2025년 입주를 목표로 추진하고 추가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소·영세 기업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현재 마곡산단에 입주 가능한 최소 필지는 1000m². 이곳에 입주하려면 토지매입비(30억 원), 건축비(70억 원) 등 최소 100억 원이 필요하다. 서울시는 독립 건물 사용이 어려운 영세 기업을 위해 공공지원형 지식산업센터의 임대를 지원해 기업의 초기 부담을 줄여 줄 계획이다. 800m² 정도의 소규모 필지도 공급할 예정이다.

일부 산업 용지는 ‘전략적 미래 유보지’로 남겨진다. 2020년 이후 미래 산업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우선 시민 편의시설과 기업 홍보 전시관 등으로 사용하며 유보 규모와 위치, 기간 등은 전문가 연구를 거쳐 결정된다.

또 오피스텔 건립이 가능한 땅은 내년까지 매각이 보류된다. 30m² 미만의 소규모 오피스텔이 과잉 공급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적정 수요를 파악한 뒤 필요하면 지구단위계획으로 용도를 제한할 계획이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마곡지구#외국기업#글로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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