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남북통일, 中안보에 위협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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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경남대 주최 한반도포럼… 홍용표 통일 “남북 일단 만나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30일 “세계적 기후 변화와 맞물려 해마다 반복되고 피해가 커지는 자연재해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남과 북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통일부와 경남대가 공동 주최한 ‘2015 한반도 국제포럼’에 참석해 “장마가 시작됐지만 아직도 한반도 전역은 가뭄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 홍 장관은 ‘북한은 주고받기(give and take) 대신 받고 주기(take and give)를 먼저 원하기 때문에 문제’라는 지적에 대해 “주고받건, 받고 주건 남북이 일단 만나야 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며 북측이 대화에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일부 장관을 지낸 박재규 경남대 총장도 이날 개회사에서 “남북 간에 대화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관계 개선은 물론이고 악순환을 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힐 전 6자회담 미국 대표는 “남북통일은 거부할 수 없는 미래”라며 “북한에는 (정권을 유지시킬 만한) 개혁의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통일이 결코 중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중국과 깊이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존 에버라드 전 주북한 영국대사는 “김정은 정권의 연이은 숙청은 김정은의 장악력이 단단하다는 의미이지만 역설적으로 주변의 소신 있는 조언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며 “김정은 정권의 안정성이 약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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