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모바일카드 원천기술 무상 공개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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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금융사에 소스코드 등 개방… “KS규격 확산-로열티 절감 기대”

BC카드가 국내 핀테크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300억 원을 들여 개발한 모바일카드 원천 기술을 모든 금융회사와 핀테크 스타트업 등에 무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BC카드는 29일 모바일카드 기술과 운영 노하우 등을 외부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우선 모바일카드 발급과 결제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쓰일 소스코드를 공개하고, 이후 관련 솔루션을 차례대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카드사, 은행, 증권사를 비롯해 핀테크 스타트업 등 모바일카드를 발급하려는 모든 금융사는 BC카드가 공개한 소스코드를 이용해 별도의 개발 과정과 추가 비용 없이 인프라를 갖출 수 있게 됐다. 모바일카드 개발은 보통 6개월에서 1년여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지만, 이번에 공개되는 BC카드의 소스코드를 이용하면 빠르면 한 달 만에 모바일카드를 발급할 수 있다. 서준희 사장(사진)은 “상생협력을 통해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고 국내 핀테크 산업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지난 5년간 300억 원을 투입해 확보한 모바일카드 원천 기술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C카드는 또 한국의 독자적인 모바일카드 표준인 KS규격의 모바일카드가 활성화되면 비자나 마스터 등 해외 브랜드사에 지급하는 로열티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브랜드사와 제휴해 발급한 카드의 경우 국내에서 이용하더라도 결제할 때마다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BC카드 관계자는 “해외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순수 국내 기술로만 만든 KS규격의 모바일카드 원천 기술이 확산되면 국내 카드사들이 손쉽게 국내 전용 모바일카드를 발급할 수 있게 돼 국제 브랜드사에 지급하는 로열티를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BC카드#모바일카드#원천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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