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망자 발생 병원 인근 초등학교 21곳 휴교…‘팬데믹(pandemic)’ 위험성?

동아닷컴 입력 2015-06-02 15:37수정 2015-06-0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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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는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가 휴업을 실시했다. 교실이 텅 비어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메르스 사망자 발생 병원 인근 초등학교 21곳 휴교…‘팬데믹(pandemic)’ 위험성?

메르스 휴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의 모 병원 인근 학교들이 일제히 임시 휴교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2일 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가 숨진 병원 주변 초등학교 1곳이 2일 임시휴교한데 이어 주변 학교 20곳도 3일부터 5일까지 임시휴교에 동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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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0시 화성 모 초교에서 열린 21개교 교장단협의회에 참석한 학교장들은 불안감을 못이긴 학부모들의 민원전화가 폭주하고 있다며 이 같이 결정했다.

그러나 해당 학교들은 맞벌이가정 자녀를 위해 휴교기간에 임시교육활동을 하기로 했다.

지역 초교교장협의회장인 B초교 교장은 “오늘 학부모들에게 휴교에 대해 안내할 것”이라며 “원하지 않는 학부모들은 아이를 학교로 보낼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화성의 모 초등학교 여교사가 스스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검사를 의뢰해 자택에 격리 조치된 가운데 해당 학교 측이 가장 먼저 임시 휴교를 결정했다. 이 교사는 지난 1일 사망한 환자와 같은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시부모를 병간호한 경험이 있어 보건당국에 자진 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들 학교가 주변에 있는 C병원에서는 지난 1일 메르스에 감염된 50대 여성이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한편 메르스 확진 환자 가운데 2명이 숨지고 3차 감염자까지 발생한 가운데,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지역사회의 불특정다수로 번져나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최악의 사태가 올 수도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중동을 오가면서 메르스를 직접 연구하고 진단키트를 개발한 전문가인 송대섭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는 2일 MBC라디오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메르스 3차 감염자 발생과 관련해 “(3차 감염이 병원을 벗어나 지역사회로 전파가 되는) 그 사태가 되면 팬데믹(pandemic·대유행)으로 가는 전초전이기 때문에 정말로 최악의 상황으로 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메르스 3차 감염자 발생에 대해 크게 우려하며 “저조차도 3차 감염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여러 연구결과를 볼 때 사람 대 사람의 감염 시 바이러스 감염률이 굉장히 떨어지기 때문에 3차 감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미 3차 감염자가 확인이 된 상황이라 상당히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비교적 짧은 기간에 메르스 3차 감염자가 발생하고 확진환자가 25명으로 증가한 것에 대해서는 “메르스 바이러스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했던 연구자로서 지금 국내 상황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봤을 때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굉장히 짧은 시간 내에 예상을 벗어나는 너무 많은 감염자 수가 나오고 있고 3차 감염자까지 나온 상태여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메르스 공기감염에 대해서는 “공기감염이 가능하다면 지금 보다는 폭발적으로 감염이 되는 게 맞기 때문에 아직은 공기전파라고 단언하기에는 좀 힘든 부분이 있다”면서 “지금 이 정도의 전파속도는 공기전파의 속도에 해당하는 발생자 수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메르스 바이러스가 세상에 알려진지 3년밖에 안 돼 인플루엔자와 비교해 연구의 양이라든가 깊이로 볼 때 사소한 것도 안 밝혀진 게 너무 많다”며 “이 질병 자체가 풍토병처럼 사우디를 중심으로 중동에서만 발생을 했기 때문에 너무 모르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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