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13명으로 늘어, 13번째 환자는 12번째 환자 남편…“유언비어 유포자, 엄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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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5월 30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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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 13명으로 늘어. 사진=메르스 환자 13명으로 늘어/채널A 캡처
메르스 환자 13명으로 늘어. 사진=메르스 환자 13명으로 늘어/채널A 캡처
메르스 환자 13명으로 늘어, 13번째 환자는 12번째 환자 남편…“유언비어 유포자, 엄벌할 것”

메르스 환자 13명으로 늘어

국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 1명이 추가로 발생해 총 13명으로 늘어났다. 정부는 메르스와 관련한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사람을 수사해 엄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3번째 메르스 환자는 12번째 환자 L 씨(49)를 간병하던 남편 M 씨(49)로, 국내 최초 감염자 A 씨(68)에게 감염된 2차 감염 환자다.

15~17일 ⓑ 병원에서 배우자를 간병했다가 21일 발열 증세가 나타나 이 병원에 입원했던 M 씨는 현재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복지부는 이 병원 같은 층 환자와 보호자 등에 대해 재검사를 실시하던 중 M 씨에게 메르스 의심증상이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M 씨를 포함해 A 씨로부터 메르스에 감염된 모두 12명으로 늘었다. 복지부는 M 씨가 A씨, L 씨와 같은 병동에 머물렀던 시점이 L 씨의 증상 발현 전이라는 점을 근거로 M 씨가 A 씨로부터 2차 감염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M 씨 역시 ⓑ병원에 있다가 메르스에 감염돼 이 병원에서의 메르스 감염 환자는 A씨의 부인 B 씨(63), 같은 병실 환자 C 씨(76), C(46.여)씨의 딸 D 씨(46.여)와 아들 K 씨(44), A 씨와 같은 병동 혹은 같은 층에 입원했던 F 씨(71)·I 씨(56)·J 씨(79.여)·L 씨(49.여), 의료진 G 씨(28.여) 등 모두 10명이 됐다.

복지부는 이외에도 이 병원에 머물던 사람 중 감염 의심 환자가 더 있어 유전자 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병원 의료진 중 다수가 격리 관찰 대상자에 포함되면서 결국 병원은 휴진에 들어갔다. 이 병원은 기존 환자들은 다른 병원으로 이동시키고 새로 환자도 받지 않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날 메르스 상황에 관한 브리핑에서 유언비어 유포자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현재까지의 추세나 여러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인 상황으로 볼 때 앞으로도 환자가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계속 추이를 지켜보면서 관리에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 국장은 “미확인된, 올바르지 않은 감염경로, 치료법, 예방법 등에 대한 정보가 떠돌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관계없다”면서 “유언비어를 의도적으로 퍼뜨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수사를 통해 바로 처벌하는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수사 의뢰 방침을 밝혔다.

메르스 환자 13명으로 늘어. 사진=메르스 환자 13명으로 늘어/채널A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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