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대학을 바꾸다]고려사이버대, 필요한 학과·우수한 교수 확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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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본연의 역량 강화해간다

김중순 총장
김중순 총장
2001년 우리나라에 사이버대라는 제도가 처음 생겼을 때부터 고려사이버대를 이끌고 있는 김중순 총장은 사이버대 발전사의 산증인이다. 김 총장은 “7개 학과와 796명의 재학생으로 개교했던 당시에만 해도 사이버대를 모르는 사람이 많았고 정규대학이 맞는지 질문하는 경우도 많았다”면서 “이제는 사이버대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고 특히 고려사이버대는 19개 학과에 1만2000명이 다니는 최고의 사이버대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고려사이버대는 2014년 신입생 충원율 98.3%, 재학생 충원율 95%로 사이버대 가운데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신입생 충원율이 99.2%나 된다. 전기전자공학과, 기계제어공학과, 한국어학과, 보건행정학과 등 사회의 요구에 부합한 학과들을 만들고, 우수한 교육 및 연구 능력을 갖춘 교수를 충원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변화를 통해 대학 본연의 역량을 강화한 것이 비결로 꼽힌다.

김 총장은 ‘바른 한국어 프로그램’과 한국문화교육 프로그램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한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무료 온라인 한국어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137개국에서 많은 외국인 및 교포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으며, 온라인을 통해 한국 문화도 널리 전파될 예정이다.

교육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도 치밀하다. 김 총장은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고자 그동안 연계전공 과정과 전문가 과정을 통해 학제 간의 통합을 시도해 왔다”면서 “이를 실천하기 위해 2013년 융합정보대학원을 개원하고 2014년 융합경영학과를 신설한 데 이어 국내 대학 중 최초로 온라인으로 진로진학상담사 1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온라인 학습시스템을 데이터와 사용자경험(User Experience)을 기반으로 한 신개념 교육시스템으로 개편한 것도 강점이다. LIX(Learning Intelligence X)로 불리는 새로운 교육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만의 학습 패턴을 찾을 수 있고, 모든 학사 및 수업 관련 일정을 관리할 수 있으며, 모바일 및 PC 모두를 완벽히 지원하는 학습자 중심의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다.

고려사이버대는 특성화 방향도 명료하다. ‘케어기빙 전문프로그램’, ‘한국어 및 한국문화 교육의 선도’, ‘사이버 공학교육의 개척’의 3가지 과제를 중심으로 특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돌봄제공자를 위한 힐링 교육 프로그램인 케어기빙 전문프로그램은 국내 유일의 교육과정으로, 2010년 미국 조지아사우스웨스턴 주립대와 협약하여 로절린 카터 케어기빙 연구소(The Rosalynn Carter Institute for Caregiving)와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한 자격인증 과정이다. 사이버 공학교육을 개척하기 위해 2013년에 전기전자공학과를 신설하고 사이버대 최초로 온라인 실습프로그램인 ‘가상 실험실(Virtual Lab)’을 구축했다. 2014년에는 기계제어공학과를 신설해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졸업생이 전문기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두 학과는 올해 전기입시에서 1177명이 지원할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총장은 사이버대의 특성에 따라 직장인을 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2012년 교육부의 ‘선취업 후진학 특성화 사업 대학’으로 선정된 이래 맞춤형 학과와 전형을 만들고 우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키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사이버대는 발전 계획을 구체화해 2010년 ‘VISION 2020’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는 △직장인 선호도 1위 △기업의 대학교육 참여도 1위 △10대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온라인대학의 국제적 롤 모델 △졸업생 평판도 톱10이라는 5가지 목표가 담겨 있다. 올해부터는 고려대와의 협력관계를 구체화하기 위해 온라인 교과목의 공동 개발 및 활용, 양교 교수학습센터 간의 협력체계 구축, 교육시설의 공동 활용 등도 실천에 옮기고 있다.

김 총장은 “2020년까지 5대 목표를 단계적으로 실현해 나감으로써 우리 사회에서 ‘대학’이 갖는 역할과 위치를 ‘사이버’라는 공간을 통해 구현해 나가고, 사이버대의 경계를 뛰어 넘어 일반 대학과 비교해도 누구나 인정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 10대 명문대학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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