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2011년 논문도 중복게재 드러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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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자녀 8학군 위장전입

인사청문회를 앞둔 홍용표 통일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각각 인용 없는 중복 게재, 자녀의 위장 전입 사실이 확인됐다. 홍 장관 후보자는 과거 자신의 논문임을 인용하지 않고 미국 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SSCI)급 등재 영문 학술지에 논문을 중복 게재한 것으로 26일 동아일보 검증 결과 확인됐다. 그가 2000년 통일연구원에 재직할 당시 ‘북한의 전략문화와 안보정책’ 논문과 2011년 SSCI급 등재 학술지 ‘코리아 옵저버(Korea Observer)’에 실린 ‘북한의 전략문화 및 위협인식’이란 제목의 영문 논문을 비교한 결과 구성이나 내용이 상당 부분 동일했다.

두 논문을 살펴본 한 사립대 교수는 “자신의 과거 논문 인용을 생략한 것은 명백한 연구 윤리 위반 행위”라고 말했다. ‘코리아 옵저버’의 브루스 벡톨 박사도 “전문가 심사(peer review)를 기반으로 한 학술지인 만큼 과거 자신의 논문을 참고 인용할 경우에도 이를 표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자는 “학자로서의 견해를 피력하는 과정에서 과거 연구 내용 일부를 사용했는데 인용이나 출처 표기 등에서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유 장관 후보자는 배우자와 장남이 서울 강남 8학군으로 위장 전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상희 의원에 따르면 유 후보자의 장남이 초등학교 6학년이던 1993년 8월 유 후보자의 부인과 장남만 서울 강남구 도곡동 주공아파트로 전입했다. 장남이 중학교 3학년이던 1996년 4월에는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현 래미안 대치 청실)로 다시 주소를 옮겼다. 유 후보자는 이 기간에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거주했다. 유 후보자는 “사려 깊지 않은 처사였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안 jkim@donga.com·조은아 기자
#홍용표#홍용표 논문 중복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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