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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2015 대학가는길]좁은 점수대에 많은 학생… 변수 계산해 성공 가능성 높여라

입력 2014-12-15 03:00업데이트 2014-12-1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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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 학생 사례 통해 보는 정시 지원전략 수립과정
《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되면서 본격적으로 정시모집에 대한 지원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고민이 많다. 특히 수학과 영어영역이 쉽게 출제되면서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이 떨어졌고, 좁은 점수대에 많은 학생들이 속해 있기 때문에 동점자가 많이 발생했다. 이런 경우 대학별 전형방법, 수능 영역별 반영방법, 모집군, 모집인원, 경쟁률, 추가합격 가능성 등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서 가·나·다군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자연계 학생의 사례를 통해 정시 지원전략 수립과정을 살펴보자. 》

●의대를 목표로 준비해온 최상위권 학생

A 학생은 서울대 의예과만을 목표로 준비해온 수험생으로, 국수영탐 표준점수 527점, 백분위 394점이다. 국수영에서 만점을 받았지만 탐구에서 점수를 잃어 예상석차는 국수영탐 표준점수 125등 정도로 예상된다. 또한 국수영탐 527점으로 동일한 성적을 받은 학생들과 영역별 성적을 비교해보면 과탐영역이 평균보다 2.7점이 떨어짐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탐구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학에 지원할 경우에는 대학별 환산성적이 불리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조미정
김영일교육컨설팅 교육연구소장
자연계에서 최상위의 좋은 성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수능이 너무 쉽게 출제되어 고득점자가 많고 상대적으로 과탐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에, 서울대 의예과 합격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점수이다.

그러나 학생의 희망에 따라 가군에서는 30명을 모집하는 서울대 의예과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서울대 정시 전형방법에서 수능의 영향력이 커졌고, 인적성면접은 결격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으나 의사로서의 자질과 적성 및 인성을 평가하므로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다. 그리고 다군에 지원할 수 있는 수도권 의과대학이 아주대밖에 없음을 고려할 때, 나군에서의 대학 선택이 매우 중요해졌다.

가군에서 서울대의 합격 가능성이 불확실하므로 나군은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나군의 서울권 의과대학을 살펴보면 연세대 22명, 고려대 14명, 성균관대 10명, 한양대 50명, 가톨릭대 30명이다. 국수영탐 반영비율이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가 20/30/20/30이고 성균관대와 가톨릭대가 20/30/30/20이다. 동점자 영역별 평균을 비교해보면 탐구가 -2.7로 가장 부족하고 국어가 +1.7로 가장 우수하다. 모집인원, 작년 합격자 점수, 작년 경쟁률, 작년 추가합격자 수 등을 종합 비교하여 고려대 지원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최종적으로 가군 서울대 의예과 소신지원, 나군 고려대 의예과 안정지원, 다군 아주대 의예과 하향지원의 지원전략을 세웠다.

●학과를 결정하지 못한 중상위권 학생

B 학생은 아직 학과를 정하지 못한 자연계 남학생으로, 대학수준을 높여갈 수 있다면 학과는 상관없다는 생각이다. 국수영탐 표준점수 500점, 백분위 366점을 맞았고, 이 성적은 국A, 수B, 영, 과탐(2)을 응시한 학생들 중에서 1만1893등 정도이다. 이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은 중앙대와 경희대를 고려해볼 수 있고, 추가합격을 통해 성균관대와 한양대의 하위학과까지 노려볼 수 있는 점수이다. 또한 표준점수 총점 500점을 맞은 동점자들의 영역별 평균과 비교해보면 수학은 우수한 반면 국어와 과탐이 떨어진다. 따라서 수학과 영어 비중이 높은 대학이 더 유리함을 알 수 있다.

국수영탐 반영비율이 중앙대는 15/35/30/20이고, 경희대는 20/35/25/20으로 두 대학은 수학과 탐구의 반영비율이 동일하지만 국어와 영어의 반영비율은 다르다. 가군에서 중앙대는 건축학부, 간호학과 등이 지원 가능하고, 경희대는 정보디스플레이학과, 수학과 등에 지원 가능하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기준으로 한다면 중앙대가 약간 유리할 수 있으나 학과를 고려하여 경희대를 선택하기로 하였다.

가군에 경희대에 안정지원하기로 결정하고, 나군에서는 성균관대와 한양대 지원을 검토해보았다. 추가합격을 고려한 소신지원이 가능한 학과로 성균관대는 컴퓨터교육과와 자연과학계열, 한양대는 자원환경공학과, 물리학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각 대학의 하위학과는 꼭 그 대학에 합격하고 싶은 학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합격점수의 격차가 크지 않고 추가합격인원이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조건들을 고려하여 10명 이내의 소규모 학과보다는 40명을 모집하는 성균관대 자연과학계열에 소신지원하기로 했다.

결국 가군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 안정지원, 나군 성균관대 자연과학계열 소신지원, 다군에는 홍익대 정보컴퓨터공학부에 하향지원하기로 했다.

조미정 김영일교육컨설팅 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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