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드] “달걀을 먹으면 채식주의자일까, 아닐까?” 맛있는 채식, 건강한 행복

  • 입력 2014년 10월 13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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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과 ‘웰빙’이라는 주제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동경하는 삶의 트렌드다. 누군가의 눈치를 보기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건강한 삶을 살고자 하는 움직임이 차츰 번져가고 있다. 채식도 그중 한 부분이다. 이제 막 채식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알아두면 좋을 정보를 공개한다.

채식의 어원은 베지터블(vegetable) 아닌 베게투스(vegetus)

많은 이들이 건강을 위해 채식을 시작한다. 채식은 몸의 면역력을 키워줄 뿐 아니라 비만을 예방한다. 이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상식이다. 하지만 채식이 진정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는 확신을 가진 이는 많지 않다.

우리는 흔히 채식(vegetarian)의 어원을 채소(vegetable)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 베게투스(vegetus)가 그 어원이다. 베게투스는 라틴어로 ‘온전한, 완전한, 건강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의미를 가진 채식은 자연에 기초한 건강하고 온전한 식사법이라 할 수 있다.


채식을 하면 좋은 점

1. 잔인하지 않고 인도적, 성서적이고, 신선하며 담백하다.

2. 피가 깨끗해지며 혈액 순환 장애로 생기는 병이 예방·치료된다.

3. 암, 염증성 질병과 거리가 멀어진다.

4. 비만증이 예방된다.

5. 콜레스테롤이 많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6. 치아가 튼튼해지고 치매증이 예방된다.

7.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게 되고 변비에 걸리지 않게 된다.

8. 암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

9.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

참고도서 <뉴스타트 건강>


진정한 채식주의란?

채식의 목적은 일차적으로 자신의 건강에 있지만 진정한 의의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채식은 건강증진뿐만 아니라 생명존중, 환경 생태계 보존, 종교, 명상 등을 목적으로 하기도 한다. 채식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효과는 하나의 그물망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다.

진정한 채식주의자란 단지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사람들로 규정되지 않는다. 그리고 풀(채소)만 먹는 사람이나 쌀밥에 나물만 먹는 사람을 진정한 채식주의자로 정의하지 않는다. 실제로 오랜 세월 채식을 해온 이들 중의 상당수가 상당한 미식가이다. 채식주의자는 자연의 건강한 먹거리를 이용해 다양한 음식을 즐긴다.

그들은 도정하지 않은 현미와 잡곡을 섞어서 밥을 짓고 농약을 뿌리지 않은 무공해 야채나 채소로 반찬을 만든다. 고기나 생선에서 얻어야 하는 단백질은 콩이나 밀 등으로 보충한다.


채식의 종류

국제채식연맹(IVU)에 따르면 “채식주의자는 육지에 있는 두 발과 네 발 달린 동물을 먹지 않는 것은 물론 바다, 강에 사는 어류도 먹지 않는다. 하지만 우유, 달걀은 개인적인 이유로 먹을 수도 있고, 먹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처럼 채식주의자라고 해서 다 똑같은 방식으로 채식을 한다고 볼 수 없다. 채식주의자는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서 몇 가지로 구분된다.

Vegan(비건) 오직 채소만 먹는다. 우유와 꿀조차 전혀 먹지 않는 완전 채식주의자.

Lacto Vegetarian(락토베지테리언) 우유와 치즈 같은 유제품과 꿀은 먹지만 달걀은 먹지 않는다.

Lacto-ovo Vegetarian(락토 오보 베지테리언) 유제품은 물론 달걀까지는 먹는다.

Pesco Vegetarian(페스코베지테리언) 생선까지는 먹는다. 엄밀하게 말하면 채식주의자가 아니다.

Semi Vegetarian(세미 베지테리언) 생선은 물론 닭고기까지도 먹는다. 물론 채식주의자는 아니다.

채식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

평소 육식, 채식을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즐기던 사람이 채식을 하기로 했다고 마음먹었다면, 실천함에 있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채식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을 몇 가지만 이야기해 보자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주위 사람들에게 내가 채식을 좋아하고 원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다.

채식주의자에 대한 주변의 편견이 두려울 수도 있지만, 채식에 대한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해야 주위 사람들이 나를 배려하고 자신도 편하게 채식을 할 수 있다. 다음으로 고기를 먹고 싶을 때는 콩, 두부, 버섯과 같은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식품을 이용한다.

또 채식주의자들의 모임이나 인터넷, 서적 등으로 채식에 대한 정보를 얻고 스스로 채식 요리를 배워서 주변 사람들에게 만들어 주는 것도 채식을 실천하는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채식은 꼭 음식을 섭취하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화장품처럼 간접적으로 신체에 흡수되는 물건을 살 때에도 성분표시를 꼼꼼히 보고 동물성의 첨가 여부를 확인한다.


<하루 세끼 채식 식단의 예>

아침: 배추국, 미역줄기볶음, 무말랭이무침, 두부조림, 열무김치

점심: 현미밥, 두부된장찌개, 오이무침, 연근튀김, 배추김치, 모둠야채, 오이, 당근, 샐러드

저녁: 콩나물국, 야채떡볶이, 표고버섯고추조림, 부추조림, 백김치

채식을 시작할 때 유의할 점

1. 물이나 음료 등은 식전, 식후 2시간 이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2. 재료는 될 수 있으면 제철의 유기농산물을 쓰는 것이 좋다.

3. 정제가공식품, 인스턴트식품 등은 될 수 있으면 먹지 않는다.

4. 백미, 백밀, 설탕, 소금, 화학조미료는 피한다.

5. 흰쌀 대신 현미를, 흰밀 대신 통밀을 택하는 등 가급적 온전한 재료를 쓴다.

6. 채식만으로 허기가 질 때는 땅콩, 잣 등의 견과류를 간식으로 먹는다.

7. 순수 식물성 제품이나 유기농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단골가게를 선정한다.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착한 연예인 윤진서

홀로 떠나는 여행을 즐긴다는 배우 윤진서는 환경연합회원으로 평소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연예인중 하나다. 그녀는 무리한 스케줄과 촬영을 통한 불규칙한 식사로 장과 소화 기능에 문제가 왔었다. 그래서 시작한 채식. 그녀는 채식을 시작한 후로는 속이 편안해졌고, 다이어트 효과까지 봤다. 지난해 7월에는 <비브르 사 비 VIVRE SA VIE 윤진서 산문집>을 출간해 뛰어난 문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11년째 채식 중인 이하늬

최근 영화 <타짜-신의 손>에서 매력적인 역할을 맡아 사람들의 관심을 끈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하늬는 제레미리프킨의 <육식의 종말>이라는 책을 읽고 채식을 시작했다.

그녀는 동생이 태어났을 때인 스무 살 때부터 채식을 시작해 현재 11년째 채식주의자로 살고 있다. 이하늬는 달걀, 우유, 해산물은 먹는 페스코베지테리언이다

동물 사랑이 채식까지 이어진 이효리

이하늬와 마찬가지로 페스코베지테리언인 이효리는 한때 고기를 즐겨먹었고, 한우 홍보대사로도 활동했었다. 하지만 그녀는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상처받은 동물들을 만나게 됐다.

동물 학대 문제까지 관심을 갖게 된 이효리는 개, 순심이를 입양했고, 동물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남편 이상순과 제주도에서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면서 건강과 행복을 이어가고 있다.

마음이 아름다운 김효진·유지태 부부

4년의 연애 끝에 결혼한 김효진 유지태 부부 또한 제레미리프킨의 <육식의 종말>을 읽은 뒤 육류 소비의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고 채식을 결심했다. 이들은 육류와 생선을 먹지 않지만, 유제품과 달걀은 먹는 ‘락토 오보 베지테리언’이다.

또한 그들은 방송에서 동물학살에 대한 내용을 보고 난 뒤 모피코트를 입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네티즌 4,000여명과 함께 남수단톤즈에마드홀 초등학교 건립을 후원해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기도 했다.


자료제공. 한국채식연합, 생명사랑 채식실천협회
기사제공. 엠(M)미디어(www.egihu.com) 라메드, 에디터 김효정 (kss@egih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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