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화재, 대전공장 앞 아파트 입주민 “불기둥이 어마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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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0월 1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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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뉴스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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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밀집지역 주변에 위치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인근 아파트입주민과 시민들은 한 밤에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

“불기둥이 아파트 7~8층 정도로 급격히 치솟았다”

K타워 입주민 원재연 씨(28)가 동아닷컴 도깨비뉴스에 지난달 30일 오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현장 상황을 전했다. 원 씨가 입주한 K타워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간 거리는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직선거리 100m에 불과하다.

원 씨는 이날 “대략 오후 9시쯤에 사건 현장을 목격했다”라고 밝혔다. 이 시각에 아파트 관리소를 통한 주민대피령이 떨어졌다.

대전소방본부가 발표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발생시각 오후 8시 55분을 고려하면 불길은 10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 안에 급격하게 커진 것으로 보인다. 타이어 자체가 가연성 물질로 구성돼 불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물류창고 안에 있던 18만 3000여개의 타이어들이 내뿜는 불길은 대단했다. 원 씨는 “약 200미터 뒤에 있었는데도 뜨거운 열기는 그대로 전달됐다”고 말했다.

화재 규모와 열기 때문에 대전 소방당국은 진화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원 씨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주변에 대기한 소방차들이 화재 열기가 뜨거워서 제대로 들어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전 소방당국은 40여대의 전 소방차와 가용인력 모두가 출동했으며, 인근의 충남, 세종, 전북 등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까지 지원을 요청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날 동원된 인원은 모두 900여명에 달했다. 소방인력 총 530여명과 소방차 75대, 경찰 170여명, 한전과 가스공사, 기상청 직원 등 유관기관 관계자 40여명으로 구성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로 인한 피해액은 66억 원 정도로 추산하며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다음은 독자 원재연 씨가 직접 찍은 한국타이어 화재 현장 영상이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임성엽 기자 lsy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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