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분쟁 대비 이지스함 3척 더 만든다

동아일보 입력 2013-10-16 03:00수정 2013-10-1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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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11월 초 합참회의서 확정 방침
2020년대 중반까지 총 6척 보유… ‘독도-이어도 함대’ 건설도 본격화
北미사일 요격 ‘高고도방어체계’ 검토
군 당국이 다음 달 초 합동참모회의에서 2020년대 중반까지 이지스 구축함 3척을 추가로 건조하는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중국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기동함대(일명 독도-이어도 함대)’의 건설 작업도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다음 달 초 최윤희 신임 합참의장이 주관하고 각 군 참모총장이 참석하는 합동참모회의에 이지스함 3척의 추가 도입 방안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군 수뇌부는 이 회의에서 2020년 네 번째 이지스함을 시작으로 2020년대 중반까지 3척의 이지스함을 전력화하는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지난달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주변국과의 영유권 분쟁에 대비하고 해상교통로 확보 등 국익 수호를 위해 이지스함의 추가 건조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함의 척당 건조비용은 약 1조 원으로 3척을 건조하는 데 3조 원이 소요된다. 군은 2023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던 차기호위함(KDDX·5000t) 건조 계획을 대폭 축소해 이지스함 도입 예산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해 9월 중국이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을 실전 배치한 데 이어 최근 일본이 역대 최대 규모의 헬기탑재호위함인 ‘이즈모’를 진수하는 등 중-일 양국의 해군력 증강이 가속화되면서 한국도 이지스함 추가 건조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군 안팎에서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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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도 2011년 말 독도와 이어도를 지킬 해상 전력 증강 방안을 연구하라며 별도 예산을 편성하고, 국방대 연구진이 관련 보고서도 작성했지만 이지스함 추가 건조 사업은 우선순위에서 계속 밀렸다. 군 관계자는 “합동참모회의에서 이지스함 추가 건조 방침이 확정되면 합참의 소요 제기와 국방부의 결정 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군 전력증강사업에 공식 포함돼 예산 편성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해군은 세종대왕함과 율곡이이함, 서애 류성룡함 등 3척의 이지스함을 운용 중이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다층방어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고고도 방어체계(THAAD)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체계는 낙하 단계의 적 미사일을 40∼150km 고도에서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다. 군은 2020년대 초까지 구형 패트리엇(PAC-2) 미사일을 탄도탄 요격능력이 우수한 신형 패트리엇(PAC-3) 미사일로 개량하는 내용의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추진 중이다. 군 소식통은 “PAC-3의 경우 요격고도가 30km 이하이고, 요격기회도 한 번뿐이지만 THAAD와 병행하면 적 미사일을 더 높은 고도에서 여러 차례 요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이지스함#전략기동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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