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전쟁 나면 반드시 승리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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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방사-연합사 전쟁지휘소 첫 방문

을지연습 한미 장병 격려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수도방위사령부 내 지하벙커인 한미연합사 훈련현장(CP 
탱고)을 찾아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박 대통령 왼쪽은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 오른쪽은 권오성 부사령관. 청와대 제공
을지연습 한미 장병 격려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수도방위사령부 내 지하벙커인 한미연합사 훈련현장(CP 탱고)을 찾아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박 대통령 왼쪽은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 오른쪽은 권오성 부사령관.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취임 후 처음으로 청와대 외곽의 전쟁지휘소를 찾았다.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지휘하는 수도방위사령부 내 지하벙커인 ‘B1 벙커’와 한미연합사가 관리하는 ‘CP 탱고’로, 서울 한강 이남에 위치한 이 벙커들은 전쟁 발발 시 군 수뇌부의 작전지휘소로 활용되는 곳이다.

과거에도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들은 취임 첫해에 어김없이 B1 벙커를 찾았다. 하지만 임기 내 몇 차례 들렀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달리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에만 딱 한 번 방문했다. 을지연습 때마다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자 두 전직 대통령은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더이상 B1 벙커에 들르지 않았던 것. 군 출신의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을지연습 기간에 가족을 데리고 B1 벙커에 들어와 이틀간 머무르며 직접 훈련을 지휘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김관진 국방부 장관, 정승조 합참의장, 각 군 참모총장 등 군 주요 지휘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 시간 반가량 을지연습 현장을 살펴보며 훈련 상황을 챙겼다.

박 대통령은 “군은 강력한 억지력으로 전쟁을 사전에 막아야 하지만 전쟁이 발발하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그런 사명을 가슴에 새기고 항상 확고한 대비 태세를 갖춰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B1 벙커 방문 당시 이 전 대통령은 한국군뿐만 아니라 미군 지휘관과도 화상통화를 했지만 이날 박 대통령은 한국군 지휘관들과만 화상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노 전 대통령은 간단히 보고만 받고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한미연합사 훈련 현장인 CP 탱고도 방문해 한미연합사와 주한미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할아버지와 세 명의 할아버지 형제, 아버지까지 다섯 명이 6·25전쟁에 참전하는 등 3대에 걸쳐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맺은 홀라몬 중령을 소개하기도 했다.

손영일 기자scud2007@donga.com
#박근혜 대통령#전쟁지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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