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버논 웰스, 트레이드 거부권 풀어… NYY로 트레이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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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5일 0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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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시범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부활을 예고하고 있는 LA 에인절스의 버논 웰스(35)가 뉴욕 양키스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주요 스포츠 전문 매체는 25일(한국시각) 웰스가 트레이드 거부권을 풀었고 이에 LA 에인절스와 뉴욕 양키스가 트레이드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트레이드 대상 선수가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현지 매체의 기자들은 자신의 트위터에 웰스의 반응과 LA 에인절스 라커룸에서 웰스의 물건들을 치우고 있다는 내용을 게재하는 등 트레이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현재 웰스와 LA 에인절스 간에는 2년 간 약 42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는 상태. 뉴욕으로 트레이드 된다면 약 2900만 달러 정도의 연봉 보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위의 조건대로 트레이드 된다면 뉴욕 양키스는 웰스를 2년간 약 1300만 달러에 기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뉴욕 양키스의 외야는 브렛 가드너-스즈키 이치로-커티스 그랜더슨으로 짜여져 있다. 웰스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지명 타자 자리에는 공백이 있을 수 있다. 트래비스 하프너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제4의 외야수로도 활용할 수 있다.

웰스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총 14번의 시범경기에 나서 타율 0.361과 4홈런 11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11년 토론토에서 LA로 이적 한 웰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타격 능력을 보이며 흔히 ‘먹튀’로 불려왔다.

토론토에서의 마지막해인 2010년에는 31개의 홈런을 때려냈지만, 2011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25홈런과 11홈런으로 부진했다.

또한 타율 역시 0.218와 0.230으로 멘도자 라인을 벗어나지 못하며 실망감만을 안겨줬다. 웰스는 전성기였던 2006년 3할 타율과 30홈런 100타점을 동시에 기록한 강타자.

앞서 웰스는 가족에게 헌신하기 위해 2014 시즌이 종료되면 은퇴를 생각하고 밝힌 바 있다.

먹튀 오명을 뒤집어 쓴 웰스가 은퇴 전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정상급의 타격 실력을 과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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