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한국은 OECD 유일 심각한 물 스트레스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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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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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구서 ‘세계 물의 날’ 행사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한국수자원공사가 물 관리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수자원공사는 22일 대구 북구 산격2동 엑스코(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세계 물의 날 정부기념식’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물의 날 행사는 2015년 대구에서 열릴 ‘제7차 세계물포럼(WWF)’을 기념해 처음으로 대구에서 치러진다.

수자원공사는 기념식 외에 △수돗물 바로 알리기 △물 사랑 캠페인 △우리 강 알기 체험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또 물 부족 국가들을 돕기 위해 ‘우물 파기 사업지원금’을 기부하는 온라인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 측은 물의 날을 계기로 평소 잊기 쉬운 물의 소중함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유엔은 1992년에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지정했으며 한국 정부도 1995년부터 이 날을 기념하고 있다. 유엔은 특히 올해를 ‘세계 물 협력의 해’로 정해 물 부족에 시달리는 국가에 대한 관심과 협력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도 물 부족 문제와 관련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50 환경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이용 가능한 수자원 대비 물 수요 비율’은 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40%가 넘었다. OECD는 이 비율이 40%를 초과하는 나라를 ‘심각한(severe)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한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한국인 한 명이 평균적으로 사용 가능한 수자원의 양은 1553m³로 세계 127위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안심하고 물을 쓰려면 용수 확보, 수질 개선 같은 물 관리 시스템을 잘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물 부족 현상과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가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면서 물 산업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OECD에 따르면 2010년 세계 물 산업 규모는 4828억 달러(약 535조9080억 원)이며 2025년에는 865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자원공사도 해외사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 2020년까지 해외실적을 전체 매출액의 50%까지 높이기로 했다. 수자원공사는 현재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소, 태국의 통합 물 관리 사업 등을 포함해 17개국에서 22개 사업을 수행 또는 추진 중이다.

윤병훈 수자원공사 해외사업본부장은 “물 산업은 ‘블루 골드(Blue Gold)’라고 불릴 정도로 각광받는 신(新)성장 분야”라며 “40년간 축적한 우리 공사의 물 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민간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수자원공자#물부족#세계 물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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