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으로 풀어낸 셰익스피어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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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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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페스트’ 17일부터 대학로예술극장

극단 목화의 연극 ‘템페스트’. 극단 목화 제공
극단 목화의 연극 ‘템페스트’. 극단 목화 제공
셰익스피어 원작을 한국적 정서와 해학으로 풀어낸 극단 목화의 연극 ‘템페스트’가 17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2010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처음 선보인 이 작품은 2011년 한국 연극으로는 처음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공식 초청받아 헤럴드 에인절 상을 수상하는 등 현지의 호평을 끌어냈고 국내 최고 권위의 동아연극상 대상과 연출상(오태석)을 받았다.

오태석 씨는 셰익스피어의 이야기를 신라와 가야가 지배하던 5세기 한국 남해안 섬을 배경으로, 주인공인 추방된 밀라노 영주 프로스페로와 나폴리 왕 알론조를 삼국유사에 나오는 가락국의 지지왕과 신라의 자비왕으로 바꿔 풀어냈다. 배경과 인물만 바꾼 것이 아니라 백중놀이, 만담, 씻김굿 같은 한국 전통의 요소를 더했고 원작의 대사도 생략과 은유의 미학을 한껏 살려 바꾸고 한국적 운율에 실어 전달한다. 3만 원. 02-745-3966, 7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셰익스피어#템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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