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KT-수원 PT는 공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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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2일 07시 00분


양해영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이 11일 KBO 대회의실에서 이사회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박화용 기
양해영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이 11일 KBO 대회의실에서 이사회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박화용 기
“공약 지켜지려면 팬들도 알고있어야”
탈락팀 배려차원 평가점수는 비공개


KT-수원으로 사실상 확정된 제10구단 선정과정의 평가점수와 경쟁 프레젠테이션의 내용은 야구팬들에게 공개될까.

한국프로야구는 사상 처음으로 복수의 기업-지자체의 경쟁 끝에 10번째 구단을 낳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외압, 오해, 로비를 막기 위해 23명의 평가위원을 선정해 객관적 판단을 주문했다. 마지막 절차인 구단주 총회에서 10구단이 최종 확정되면, KBO는 평가위원회의 세부 심의사항과 PT 내용에 대한 공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11일 이사회 직후 KBO 양해영 사무총장은 “양측 모두 굉장히 준비를 많이 했고, 훌륭한 약속을 했다. 프레젠테이션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공개하는 것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공약이 공약으로 끝나지 않고 지켜지려면, 야구팬들 모두 그 내용을 알고 있는 것이 바람직할 수도 있다”며 “최종 10구단으로 결정된 연고지와 기업에 한해 프레젠테이션을 공개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탈락한 곳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세부 평가점수는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평가항목은 총회 후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

23명의 평가위원은 사실상 10구단 선정의 주체였다. KBO는 객관적인 평가위원 선정을 위해 보안에 극도로 신경을 썼다.

양 총장은 “많은 분들이 걱정했던 외압, 혹시 모를 로비를 막기 위해 보안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전 법무부 장관인 김종구 변호사가 위원장을 맡았고, 박영문 KBS 대구방송 총국장이 개인사정으로 불참해 모두 22명이 평가에 참여했다. 평가위원 수가 짝수가 되자 김 위원장은 진행만 맡고, 개별 평가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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