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 설경구 “재난 영화의 끝… ‘해운대’ 물은 물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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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7일 12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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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가 영화 '타워'를 찍으며 힘들었던 고충을 토로했다.

설경구는 2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타워' 제작보고회에서 "영화 '해운대'의 물은 물도 아니더라"고 밝혔다.

설경구는 "재난 영화를 또 참여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이젠 끝난 것 같다"며 "우리 영화는 물과 불을 다 다루는 영화다. 그 물은 상상을 초월하는 물이다. 끝이다. 끝. 산이고 땅이고 없다"고 대답했다.

설경구는 영화 '타워'에서 여의도 119 안전센터 최고의 소방관인 강영기 역을 맡았다.

설경구는 "양수리 오픈세트에서 원없이 불을 질렀다. 바람이 불면 무섭더라"고 말했다. 특히 설경구는 유독가스때문에 고생한 사연도 털어놨다.

그는 "세트장에서 촬영을 해 유독가스가 빠져나가지 않아 두통이 심했다"며 "원래 소방관들은 시야가 확보되지 않으면 뛰지 않는데 우린 영화니까 뛰었다. 호흡이 힘들어 유독가스를 많이 마실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영화 '타워'는 2012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108층 초고층 주상복합빌딩 타워스카이에서 예기치 못한 화재 사고가 발생하고 건물에 갇힌 이들의 삶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은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영화 속 제3의 주인공인 타워스카이는 108층 높이의 규모와 화려한 외관으로 위용을 자랑하는 가상의 공간이며 실사 촬영과 CG 기술을 병행해 구현한 화재장면을 담았다.

'7광구' '화려한 휴가' '목포는 항구다'를 연출했던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천만배우' 설경구, 손예진, 김상경 등이 출연한다. 12월 개봉 예정.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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