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크라이 마미’ 유선 “매일 뼛속 깊이 고통스러워 힘들었다”

배우 유선. 사진제공｜시네마@

‘돈 크라이 마미’ 유선 “매일 뼛속 깊이 고통스러웠던 연기, 다른 작품보다 힘들었다”

배우 유선이 영화 촬영을 하며 힘들었던 점을 토로했다.

유선은 15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돈 크라이 마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전작에 격한 캐릭터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은 정말 힘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유선은 ‘돈 크라이 마미’에서 끔찍한 성폭행을 당한 딸 은아의 가해자들이 법적인 처벌을 받지 못하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직접 복수를 결심하는 엄마 ‘유림’ 역을 맡았다.

유선은 “점층적으로 감정이 고조돼야 했다. 성폭행을 당한 딸을 보는 것만으로 괴로웠고 딸이 선택한 자살을 감당해야하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딸이 죽고 나서 비로소 알지 못했던 진실을 알게 되고 딸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감정을 표현할 때 뼛속 깊이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직접 칼을 들었던 장면이 어색하진 않았을까.

유선은 “이미 ‘검은 집’에서 칼을 들고 연기를 한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유림이 식칼을 음식을 만드는 데만 썼던 사람이라 누군가를 죽이는 데 칼을 쓰는 장면에서는 조금 어색하게 연기를 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유선은 “전작에는 많은 분들이 와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지만 이번 영화는 몇 명이 되든 보셔서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깨다고, 함께 고민해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영화 ‘돈 크라이 마미’는 하나뿐인 딸 은아(남보라)와 홀로서기를 준비하며 새 출발을 준비하던 유림(유선)은 미성년자 동급생에게 끔찍한 성폭행을 당해 자살을 선택한 달의 죽음앞에 깊은 슬픔과 분노를 품게 된다.하지만 가해자들이 제대로 된 법적 처벌조차 받지않자 법을 대신해 가해자들에게 직접 복수를 하기로 결정한다.

‘돈 크라이 마미’는 김용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배우 유선, 남보라, 유오성, 동호, 권현상, 이상민 등이 출연한다. 11월 22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