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욱 “FA보다 아시아시리즈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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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5일 07시 00분


정현욱. 스포츠동아DB
정현욱. 스포츠동아DB
시리즈 마치고 12일부터 협상 나서
류중일 감독 “꼭 필요한 선수” 애착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을 얻는 정현욱(34·사진)이 2012아시아시리즈에서도 삼성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FA를 선언한 선수들은 9일부터 원 소속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관례에 따라 정현욱은 아시아시리즈에 나서지 않아도 상관없다. 그러나 그는 아시아시리즈를 마친 뒤 12일부터 구단과 협상하기로 결정했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필승조로 활약하며 ‘국민노예’라는 수식어를 얻은 정현욱은 올 시즌 예년만큼의 위력적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54경기에 등판해 62.2이닝을 던져 2승5패3홀드, 방어율 3.20을 기록했다. 투구이닝과 홀드 모두 최근 5년간 최소기록이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필승조에 포함되지 못했다.

그러나 정현욱의 가치는 여전하다. 그는 이번 FA시장에서 불펜투수 중 최대어로 꼽힌다. 내년부터 1군에 참가하는 NC를 비롯해 LG, 한화 등 불펜 보강이 시급한 구단들로선 매력적 카드다. 게다가 정현욱의 가치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빛난다. 그는 올해까지 삼성 투수조의 맏형으로서 후배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정신적 지주’로 신망을 얻어왔다.

삼성 류중일 감독도 “(정)현욱이는 꼭 필요한 선수”라며 구단에 잡아달라는 요청을 일찌감치 해놓았다. 본인과의 면담 끝에 아시아시리즈에서 합류시킨 이유도 정현욱에 대한 류 감독의 애착에서 비롯된 것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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